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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채상병 특검법 표결이 실시된 어제 오후 국회 본회의장.

표결 전광판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찬성했다는 표시가 뜹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표결 진행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는데, 안 의원이 혼자 참석해 특검법에 찬성한 겁니다.

이를 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안 의원을 응원하는 발언이 들렸습니다.

"안철수 화이팅!"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화이팅"

뒤이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도 표결에 참여했는데, 김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결국 찬성 189, 반대 1표로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원의 찬성표 행사 소식에 술렁였습니다.

김대식 의원은 "당론을 어긴 사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안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며 "추후 시간을 갖고 생각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선동과 왜곡보다 더 두려운 건 국민과 멀어지는 것"이라며 "총선 참패를 딛고 국민께 다가서려면 오로지 민심이 가리키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때도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반면 반대표를 행사한 김재섭 의원은 "채상병 특검은 꼭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내놓은 특검법안은 진실규명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정쟁용 특검법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후보의 제3자 추천 특검법안을 토대로,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말고 제대로 특검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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