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고 충격에 "안아 달라" 부탁하자
"우리는 가족" 한걸음에 빈소 찾아
누리꾼들은 온라인 후원으로 추모
구독자 43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보겸TV'의 김보겸씨가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20대 구독자와 통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보겸TV' 화면 캡처


구독자 43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김보겸(36)씨가 최근 서울 시청역 역주행 돌진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20대 팬을 위로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 조문한 사실이 전해졌다. 청천벽력같은 사고로 부친상을 당한 팬이 괴로움에 위로를 부탁하자 한걸음에 달려갔다.

4일 유튜브 채널 '보겸TV'에서 김씨는 지난 1일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24세 청년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 채널을 구독한 A씨는 김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상황을 털어놨다.

이메일 내용을 보면 A씨는 사고 당일인 1일 오후 9시 55분쯤 일을 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전화기 속 목소리는 아버지가 아닌 낯선 사람이었다. A씨가 놀라 "누구시냐" 물었더니, 통화 상대방은 자신을 구급대원이라고 밝힌 뒤 아버지의 인적사항을 다급히 물었다. A씨 아버지가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신원확인을 한 것이다. A씨가 급히 달려갔지만 아버지는 숨진 뒤였다.

A씨는 "아빠 나이 55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너무 힘들고 괴롭다. 아버지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있는데 와서 한 번만 안아달라"고 김씨에게 부탁했다. A씨는 고인의 둘째 아들이었다. 지난 1일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다.

김씨가 A씨의 이메일 내용을 토대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확인을 해보니 실제로 A씨 부친의 빈소가 마련돼 있었다. 빈소 방문에 앞선 통화에서 A씨는 "형이 평소 '가조쿠(가족·보겸TV 팬 지칭)' 챙기는 거 보고 (나도) 가족이란 생각이 들어서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우리는 가족 맞다"고 화답하며 부의금을 챙겨 빈소를 찾았다. 빈소 방문 뒤 김씨는 "힘내라고 하고, 안아주고 왔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냈다. 영상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보겸님의 진심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선한 영향력 감사하다"고 했다. 유튜브 슈퍼챗(기부)을 통해 일부 누리꾼들은 A씨에게 후원의 손길도 보내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30 허웅 전여친 측 "사생활 자료 조작…허위제보한 지인 고소할 것" 랭크뉴스 2024.07.08
44529 김여정, ‘윤 탄핵’ 청원 100만 언급…포사격 훈련에 “자살적 객기” 랭크뉴스 2024.07.08
44528 엔비디아 AI 가속기 시장 독점 막을 기술, KAIST가 내놨다 랭크뉴스 2024.07.08
44527 서울 시간당 30~50㎜ 장대비… ‘물폭탄’ 더 빈번해진다 랭크뉴스 2024.07.08
44526 [법조 인사이드]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변호인단 '별들의 전쟁' 랭크뉴스 2024.07.08
44525 '대전판 김호중' 운전자, '음주 운전' 혐의 적용 랭크뉴스 2024.07.08
44524 尹 대통령 지지율, 3개월 연속 30% 초반대... 일주일 전 보다 0.5%p↓ 랭크뉴스 2024.07.08
44523 [속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경영에서 물러나겠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랭크뉴스 2024.07.08
44522 '12만 전자' 가나…증권가, 삼전 호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랭크뉴스 2024.07.08
44521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 지원” 랭크뉴스 2024.07.08
44520 민주 "채 상병 수사 비공개 발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떠 올라" 랭크뉴스 2024.07.08
44519 "난해한 옷에 방석도 없다"…인종차별 논란에 입연 에이티즈 산 랭크뉴스 2024.07.08
44518 공수처, ‘지휘부 비판·수사 사건 공개’ 부장검사 견책 징계 랭크뉴스 2024.07.08
44517 김재섭 “김 여사 문자가 임금님 교서인가···부당한 전대개입 주체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7.08
44516 ‘시청역 역주행’ 사고 유족에 운구비용 80만 원 청구…“이게 맞느냐” 랭크뉴스 2024.07.08
44515 미복귀 전공의도 행정처분 중단한다…의료공백 마지막 출구전략 랭크뉴스 2024.07.08
44514 밤 사이 대전에 물폭탄…나무전도·침수 등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08
44513 [단독] SM엔터 “202억원 세금 돌려달라” 행정소송 랭크뉴스 2024.07.08
44512 [단독] "외국인이라고 도주 우려 판단 안 돼"… 현행범 체포한 경찰 행위 위법 랭크뉴스 2024.07.08
44511 킥보드 타다 넘어진 대리기사, 승용차에 치여 사망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