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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출구 조사 결과 발표
노동당 650석 가운데 410석 예상
영국 런던 시민들이 4일(현지시각) 저녁 비비시 본사 앞에 마련된 전광판에서 이날 치러진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 출구조사 결과 제1야당 노동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결과도 비슷하다면 제1야당 당수였던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되고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 아이티브이(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당은 하원 650석 가운데 410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집권 보수당은 131석, 자유민주당은 61석, 개혁당은 13석,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노동당 소속으로 그림자 내각 교육부 장관 역할을 했던 브리짓 필립슨 의원은 이날 ‘호턴 앤 선더랜드 사우스’ 지역구에서 승리한 뒤 연설에서 “오늘 밤 영국 시민들이 목소리를 냈다”, “14년 만에 영국 국민은 변화를 선택했다”고 기뻐했다. 노동당은 1997년 토니 블레어가 이끌어 418석을 얻었을 때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2010년 데이비드 캐머런의 보수당에게 집권을 내준 뒤 14년 만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기존 의회보다 209석을 늘려 두배 가량 의석을 불리는 것이다.

반면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현재 372석에서 241석을 잃는 참패가 예상된다. 이는 1834년 보수당 창당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총선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제 지표가 정상화될 기미가 표출된 지난 5월22일 수낵 총리가 ‘깜짝 조기 총선’을 발표하며 치러지게 됐다. 집권 보수당이 노동당에 지지율을 20%포인트 넘게 뒤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정치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한 달 반가량의 선거 운동 기간 중 보수당은 노동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보수당 내부 분열도 불거졌다. 반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며 지지층을 끌어모았다.

한편 극우 성향인 영국개혁당도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처음으로 의회 자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도 성향인 자유민주당이 3당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지금까지 3당 자리를 지켰던 스코틀랜드국민당은 2019년 직전 선거(48석)보다 38석을 뺏길 것으로 예측됐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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