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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한 달만에 ‘플러스’ 전환
상품수지도 2년 8개월만에 최대 흑자
수출 11.1% 증가…반도체 53% 급증
국내기업 배당 늘며 소득수지 흑자 전환

올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9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흑자를 이끌었다. 지난 4월 34억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냈던 본원소득수지도 늘어난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5월(23억달러 흑자)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간 흑자 흐름을 지속하다가 지난 4월 적자(-2억9000만달러)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가 14개월째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5월 상품수지 흑자는 한 달 전(51억1000만달러)보다 36억4000만달러 늘어난 8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9월(95억4300만달러) 이후 흑자 폭이 가장 크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1.1% 증가한 589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통관기준 53% 증가한 가운데 정보통신기기도 18% 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로 보면 동남아(30.4%)와 미국(15.6%), 중국(7.6%), 일본(2.4%)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2.2%)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9% 줄어든 502억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 줄어들었고, 자본재 수입도 3.3% 감소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석탄과 화공품 수입이 각각 35.1%, 15.9% 줄고 석유제품과 가스 수입이 각각 25.7%, 6.9% 늘었다.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이 27.9% 줄고 반도체 수입이 13.1% 늘었다. 소비재 수입은 곡물(-16.2%)과 승용차(-11.2%)를 중심으로 2.1% 줄었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한 달 전(-16억6000만달러)보다 3억7000만달러 작아졌다. 특허권 및 상품료 수입이 늘면서 지식재산권 수지가 4월 3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1억달러 흑자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8억2000만달러에서 8억6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5월 잠정 경상수지. /한국은행 제공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7억6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4월엔 적자(-3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배당소득수지가 4월 3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1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이자소득수지 흑자도 4억2000만달러에서 8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3억6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 66억달러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7억9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022년 4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1억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3억2000만달러 늘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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