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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 中 조선소 거리두기
“美, 中 조선업 역량 위험 요소 간주”
韓 조선업에 호재… 해운업계는 긴장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조선·해운업계에서는 향후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중국 배를 쓰는 국내 선사나 화주는 미주 노선 운항이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조선해양전시회의 최대 쟁점 중 하나는 중국 조선업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였다. 글로벌 조선·해운사들은 미국이 향후 중국산 선박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최악의 경우 입항 금지 등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 조선소 전경./조선DB

포시도니아에 다녀온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양당은 중국 조선업을 위험 요소로 규정하고 있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럽 선사들은 이미 중국 조선소에 대한 발주를 미루거나 중국에 종속됐던 금융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조선업 인프라(기반시설)를 위험 요소로 본다. 지난달 5일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발간한 ‘중국의 해군 구축 분석(Unpacking China’s Naval Buildup)’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군함은 234척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미군 해군은 219척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상선을 만드는 조선소까지 동원해 공격적으로 군함 건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중국 조선소와 거리 두기에 나서면 국내 조선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이스라엘 선사인 레이쉬핑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대비해 한국 조선소에만 신조선 건조를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 1억3312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선박의 부가가치난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무게 단위) 가운데 중국은 6784만CGT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한국은 3907만CGT(29%)다.

중국산 배를 이용하거나 발주한 회사는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8척의 배를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12척의 배를 추가로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선박 가격이 저렴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선 국내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맡기는 게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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