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플레이스, 이달 3일 출시하자마자 인기 순위 ‘1위’
’별’이라 부르는 관심사로 앱 내 교류
콘텐츠 피드, 친구 공개·전체 공개로 나뉘어

미국에서 Z세대(1990~2000년 출생)를 위한 한 소셜미디어(SNS)가 화제입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출시되자마자 스레드, 틱톡, 왓츠앱 등을 누르고 애플 앱스토어(미국) 전체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노플레이스(Noplace)’입니다.

노플레이스 이미지. 왼쪽부터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프로필, ‘별’이라 부르는 사용자가 선택한 관심사와 주제, ‘상위 10명의 친구’ 섹션./애플 앱스토어 캡처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노플레이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20대 티파니 종이 만들었습니다. 종은 작년 하반기부터 7명의 팀원과 함께 개발을 시작했고, 작년 말 초대 전용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종은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노플레이스가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사진을 올리면서 “나는 더 이상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원 히트 원더는 1곡 히트 후 자취를 감춘 가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텍스트 기반의 노플레이스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아직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SNS처럼 ‘리그램(다른 사람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다시 공유하는 것)’이나 ‘좋아요’와 같은 사용자의 인기 척도를 나타내는 기능도 없습니다. 대신 노플레이스 계정을 생성할 때 ‘별’이라 부르는 관심사와 주제를 3개 선택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게 합니다.

노플레이스의 콘텐츠 피드는 친구 공개와 전체 공개 등 2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친구 공개 피드에서는 실제 친구들만 사용자의 피드를 보고 댓글을 달 수 있고, 전체 공개 버전에서는 친구가 아닌 사람도 게시물을 보고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불특정 다수와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노플레이스를 두고 “‘마이스페이스’가 부활했다”고 평가합니다. 마이스페이스는 200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끈 SNS입니다. 노플레이스는 마이플레이스처럼 사용자 프로필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프로필의 글꼴, 색상, 배경 음영, 윤곽선 모양 등을 사용자 취향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마이스페이스의 상위 8명을 연상시키는 ‘상위 10명의 친구’ 섹션도 있습니다. 노플레이스는 복고풍 그래픽이 주를 이뤄 “윈도98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노플레이스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앱스토어 전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앱스토어 캡처

일각에서는 노플레이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텍스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X와 컨셉트가 겹치는 데다 Z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2000년대 SNS 감성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X의 모바일 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미국 기준)는 27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습니다.

노플레이스가 시장에서 자리잡고, X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반짝 인기를 끌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SNS가 과거에도 여럿 있었기 때문입니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2021년 2월 애플 앱스토어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유명인들도 앞다퉈 사용했던 클럽하우스는 출시 세 달 만에 인기가 식었습니다. 다른 SNS들이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것입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한 노플레이스는 아직 뚜렷한 비즈니스모델이 없습니다. 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이끄는 벤처캐피털(VC) 776, 포러너 벤처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시장데이터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1500만달러(약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 A1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55 대만서 제주 오던 한국인 3명 탄 요트 연락 두절…해경 수색 나서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54 루이·후이바오 ‘반전’ 돌잡이…사랑받으며 건강히 자라길!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53 라이더 보험료만 연 180만 원…‘공제 보험’이 온다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52 [현장 36.5] 우린 작업복만 빨아요‥1000원 공공 빨래방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51 용산 이촌동서 4중 추돌…운전자 급발진 주장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50 공주 127㎜ 등 ‘물폭탄’, 강풍까지… 밤사이 더 온다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9 ‘박상용 검사 탄핵’ 기권한 곽상언…일부 민주당원들 “징계하라”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8 제주항 입항 예정 3명 탄 대만발 요트 연락 두절…해경 수색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7 “공공돌봄 이렇게 끝내다니 막막”…서울시는 ‘알아서 구하라’?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6 "캑캑" 수십명 대피…강남 한복판 독가스 '황화수소' 누출,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5 한 달 새 5조원 '껑충'‥가계대출 느는데, 정책은 엇박자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4 "'영국판 트럼프' 패라지, 5년 뒤 총리 노린다"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3 새벽부터 돌풍 동반한 강한 비… 경기도, 8일 오전 7시부터 ‘비상 1단계’ 가동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2 “공공돌봄 서비스 이리 끝내면 막막”…서울시는 ‘알아서 구하라’?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1 내연녀 나체사진 '프사 배경' 떡하니 올린 男, 벌금 200만원 왜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40 "무조건 완주"에도 또 사퇴 요구‥인터뷰 '사전조욜' 논란도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39 "장기 적출·성폭행·고문 자행”···유럽행 난민에 '공포의 사하라 사막'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38 용산서 차량 연쇄추돌로 2명 경상… 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37 한동훈 "가족과 공천 논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 new 랭크뉴스 2024.07.07
44336 극우의 '기세' vs 중도·좌파의 '사퇴 연대'... 프랑스의 운명은 new 랭크뉴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