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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3명 인사…금융위원장 김병환·환경부 장관 김완섭
이 내정자 ‘MBC 이사 교체’ 의지에…야당 “탄핵 대상” 압박
인사처장 연원정·기재1차관 김범석 등 차관급 7명 동시 내정
나란히 선 장관급 내정자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무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정 실장 오른쪽부터 김완섭 환경부 장관 내정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금융위원장으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환경부 장관으로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탄핵소추를 피하기 위해 자진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지명된 이진숙 내정자는 공영방송을 두고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며 이사 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야당은 즉각 이 내정자 탄핵을 예고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장관 내정자 인선을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MBC 기자 출신으로 사회부·국제부·문화부에서 일했으며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 3명을 지명하면서 본격적인 개각 시즌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이 후임 방통위원장을 서둘러 인선한 것은 MBC 등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지명 후 인사말에서 작심한 듯 공영방송을 비판하며 이사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내정자 탄핵을 거론하며 지명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내정자 신분에서 방송사 보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편성권 침해이자 공정성을 훼손한 위험한 발언으로, 이미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MBC 출신으로 이사 선임, 방송사에 대한 허가, 승인에 참여하는 것은 제척, 기피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사유로 결국 이 내정자를 임명한다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공영방송 장악의 야욕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내정자를 지명하고 민주당 등 야당이 반발하면서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탄핵소추안 추진→방통위원장 사퇴’의 악순환 고리에 다시 빠져들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7명의 인사도 단행했다. 신임 인사혁신처장으로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재부 1차관으로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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