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열린 호남권 정책협의회서 경제동맹 선언
고속도로 확충과 협력사업 개발 등 계획 담겨
”경제동맹 통해 행정통합까지 나아가야 할 것”
광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가 4일 경제동맹을 맺기로 합의했다.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핵심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해 호남권을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3개 광역지자체의 행정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3개 지자체장은 이날 정읍 JB금융그룹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광주·전북·전남이 상호 협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협의회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열렸다.
구체적으로 기반 시설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철도망을 확충하고, 고속열차를 증편하는 내용이 첫 번째로 담겼다. 노선 중복으로 차량정체가 심화되고 고속도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주요 지·정체 구간인 호남권 고속도로 남북 2축(영암~광주), 3축(담양~전주·고흥~광주), 4축(세종~완주·여수~순천)이 손꼽힌다. 호남권은 그간 국가교통망 확충 계획에서 소외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초광역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지방소멸·지방재정 위기 극복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겼다.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지능형 농생명 분야의 협력 벨트를 각각 나눠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필요 시 특별법 제·개정과 입법 및 국가 예산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립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안도 있다.
이들 단체장은 비공식 회의를 열고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확충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메가시티’ 조성, ‘호남 관광문화 주간’ 공동 개최에 추가로 합의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협의회를 기점으로 한 경제동맹은 대한민국 경제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호남의 성공 모델을 찾아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호남권 3개 시·도의 관계를 경제동맹이라고 표현한 것은 시·도민들의 여망과 여론을 읽은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같은 경제동맹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행정까지 통합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김영록 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3개 시·도의 경제동맹 결속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행정적으로도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행정통합과 관련해 “충청권처럼 행정통합에까지 이를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경제동맹 선언이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낳는다면 (추후)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도 “경제·교통 동맹을 통해 궁극적으로 행정통합까지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보탰다.
고속도로 확충과 협력사업 개발 등 계획 담겨
”경제동맹 통해 행정통합까지 나아가야 할 것”
4일 전북 정읍 JB금융그룹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호남권 3개 지자체장이 경제동맹 공동 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연합뉴스
광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가 4일 경제동맹을 맺기로 합의했다.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핵심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해 호남권을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3개 광역지자체의 행정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3개 지자체장은 이날 정읍 JB금융그룹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광주·전북·전남이 상호 협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협의회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열렸다.
구체적으로 기반 시설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철도망을 확충하고, 고속열차를 증편하는 내용이 첫 번째로 담겼다. 노선 중복으로 차량정체가 심화되고 고속도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주요 지·정체 구간인 호남권 고속도로 남북 2축(영암~광주), 3축(담양~전주·고흥~광주), 4축(세종~완주·여수~순천)이 손꼽힌다. 호남권은 그간 국가교통망 확충 계획에서 소외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초광역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지방소멸·지방재정 위기 극복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겼다.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지능형 농생명 분야의 협력 벨트를 각각 나눠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필요 시 특별법 제·개정과 입법 및 국가 예산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립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안도 있다.
4일 전북 정읍 JB금융그룹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 /연합뉴스
이들 단체장은 비공식 회의를 열고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확충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메가시티’ 조성, ‘호남 관광문화 주간’ 공동 개최에 추가로 합의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협의회를 기점으로 한 경제동맹은 대한민국 경제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호남의 성공 모델을 찾아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호남권 3개 시·도의 관계를 경제동맹이라고 표현한 것은 시·도민들의 여망과 여론을 읽은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같은 경제동맹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행정까지 통합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김영록 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3개 시·도의 경제동맹 결속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행정적으로도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행정통합과 관련해 “충청권처럼 행정통합에까지 이를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경제동맹 선언이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낳는다면 (추후)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도 “경제·교통 동맹을 통해 궁극적으로 행정통합까지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