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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 내려 전날보다 낙폭 확대…한때 5만6천달러대 거래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30분(서부 시간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6% 급락한 5만7천427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전날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이날에는 낙폭을 확대했다.

가격이 5만8천달러 아래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1일 이후 2개월여만으로, 이날 한때 5만6천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 가격은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7만3천700달러대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붕괴했던 마운트곡스는 10년 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이 지난 1일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거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지급으로 채권자들이 반환된 가상화폐 자산 중 일부를 청산하고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부진 속에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14% 떨어진 3천11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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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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