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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 사진 채널A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의 부고 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다"며 "미안한 감정이 남아있었다"는 당시 심경을 전했다.

서정희는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아직 힘들었던 앙금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 이런 생각도 했었다"며 "분명히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왔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내가 너무 어렸고 세상을 몰랐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고 살았는지는 품지 못했다"며 "무서워만 했지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한 부분은 없어서 좀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혼해서) 아내가 있고, 그래서 제가 나설 수는 없었지만 그런 안타까움이 들었다"며 "이젠 내가 간섭할 일도 아닌데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두고는 "내가 더 성숙했더라면 강하게 맞섰을 텐데 그 당시에는 너무 커다란 사람이었다"며 "지금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도 너무 엄마 편에서만 생각했다"며 "그 당시에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좋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많이 외로웠을 거다.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자식과 아내 셋이서 똘똘 뭉쳐있다고 느꼈을 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전 남편에게 미안함으로 남아있고, 아이들과 '우리가 너무 미워하지 말자', '힘들었던 것 잊고 잘 이겨내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이날 방송에 재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6살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씨와 함께 출연했다.

서정희는 "옛말에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야 잘 산다고 하는데, 너무 다르니까 그 차이를 이겨내는데 많은 세월을 소비해야 했다"며 "뭔가를 일으킬 힘이 없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게 거짓인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주일에 1번씩 운동하며 필라테스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유방암 치료도 하며 지낸다. 앞으로 2년 반은 더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고 근황을 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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