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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4일) 낮 2시 4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사고 차량 운전자인 60대 남성 차 모 씨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차 씨가 갈비뼈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이번 조사는 방문 조사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이번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 주장해온 차 씨는 오늘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했고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검증도 했습니다.

역주행이 시작된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부터 차 씨의 차량이 멈춘 시청역 교차로 12번 출구 인근까지 도로 실측과 시뮬레이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제(3일)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경찰이 차 씨에 대해 신청한 체포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차 씨는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 미터 역주행하다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은 뒤 차량 두 대를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모두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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