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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 브리핑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대선 캠프 언론특보 출신인 이진숙(63) 전 대전문화방송(MBC) 사장을 지명했다. 야당의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야당과 언론단체들은 “방송 장악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 사실을 알리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소감에서 윤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관련 보도와 청담동 술자리 보도를 거론하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냐”며 “방송이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린다. 조만간 엠비시(MBC), 케이비에스(KBS), 이비에스(EBS) 등 공영방송 이사 임기가 끝난다.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기자 출신인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방송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을 지내며 문화방송 민영화 밀실 추진, 노조 탄압 연루 의혹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엔 보도본부장과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를 지냈고, 퇴직 뒤인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다. 2021년 8월에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해 시민사회총괄본부 대변인을 맡았다. 특히 이 후보자는 지난해 6월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고 주장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극우 성향 댓글에 공감을 표하기도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언론단체는 이 후보자 임명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엠비시 장악용’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방송 장악을 이어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긴급성명을 내어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고 임명한다면 (이 후보자는 향후)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와 방송기자연합회 등 7개 언론현업단체도 “부적격자이자 민영화 기술자 이진숙을 내세워 언론 탄압, 방송 장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오기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후보자 외에 새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완섭(56) 전 기재부 2차관을 지명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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