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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를 두고 가해 차량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경찰은 운전자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정비 분야 1호 명장으로 알려진 박병일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가해 차량의 경우 일반 차들과 다른 특성이 있다"며 "운전자의 과실은 3, 자동차의 결함 문제를 7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2018년식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모델로, 전방에 있는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차를 세우는 긴급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박병일/자동차 정비 명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약에 운전을 잘못했다 하더라도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됐으면 저렇게 사고까지 안 날 수 있는 차인데, 났다는 거죠. 온도, 습도, 진동, 열. 어떤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됐다 안 됐다 하는 현상이 가끔 있기 때문에 전자 시스템을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해당 차량은 긴급 제동장치 문제로 한 차례 리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박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전자제어 장치 오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브레이크 등만 갖고 제동 여부를 판단하는 건 이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해 차량이 마지막에 스스로 멈춘 점에 대해서는 사고 충격으로 안전장치가 리셋되면서 다시 작동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는 다만 "정확한 원인은 사고기록장치 추출 내역과 액셀 포지션 센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1~2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통상 급발진 차량은 전자장치 이상으로 오히려 더 가속이 붙어 구조물과의 충격에 의해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스스로 멈춘 이번 사고의 경우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염 교수는 "급발진 차량의 경우 운전자는 제동장치가 컨트롤되지 않으니 핸들을 조작해 차량을 피하고 사람을 치지 않으려는 정황이 나타난다"며 "특히 사고차량 운전자는 현직 기사로 운전을 잘하시는 분이기에, 회피 운전 정황이 더 잘 나타나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급발진은 원인을 밝히기 어렵고 본인의 실수를 면하려고 이유를 대는 경우가 있다"며 급발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과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주변 CCTV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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