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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10년 키워 가족같은 반려견
산책하던 남성 비롯해 커플도 발견해
견주 약속대로 3명에게 똑같이 나눠줘
대만의 한 여성이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반려견 미카. 사진=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대만의 한 여성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1280만원의 사례비를 내걸어 화제가 됐다. 너무 큰 금액이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10년 이상 함께 해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는 옹호 여론도 일었다.

최근 대만 동삼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화에 사는 린모씨는 반려견인 미카를 지난달 22일 집에서 잃어버렸다. 목줄을 하지 않은 미카가 이날 저녁 열린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린씨는 주변 상점을 뛰어다니며 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을 찾아가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튿날 페이스북에 미카를 찾아달라는 공지를 올리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80만원)의 사례비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린씨는 페이스북에서 “미카의 몸무게는 17~18kg이고 소심한 성격이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빨리 집에 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틀도 안 돼 20명이 미카의 정보를 가져왔다. 농지에서 미카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간 적도 있지만, 찾지는 못했다. 감시카메라 영상에 미카가 다른 개 두 마리와 함께 걷는 장면도 포착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휴가라도 내서 찾아 주고 싶다” “부디 강아지를 찾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에도 미카를 찾지 못했지만 24일 저녁 산책을 하던 남성이 우연히 미카를 발견했다. 사진을 찍고 조용히 따라가던 중 다른 커플도 미카를 알아보고 따라왔다. 린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은 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서로 협의해 1인당 10만 대만달러씩, 총 30만 대만달러의 사례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씨에 따르면 미카는 믹스견으로 강아지 때 산에서 구조한 유기견이다. 린씨가 어릴 때부터 10년 이상 가족과 함께 살았다.

너무 큰 돈이어서 진의를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 여성은 48시간 만에 반려견과 재회한 뒤 도움을 준 이들에게 사례비를 모두 지급했다.

/연승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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