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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현장에 놓인 피해자 조롱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확산돼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장소에 놓인 조롱 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쪽지에는 빨간색 글씨로 “토마토 주스가 되어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 있다. 끔찍한 사고로 피를 흘리며 사망한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에 비유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고로 사망한 9명이 모두 남성으로 밝혀지자 여성 커뮤니티에는 각종 비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여성 커뮤니티 회원은 ‘갈배’(남성 노인 비하 단어)와 ‘한남’(한국 남자 비하 단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축제다. 엉덩이 흔들어”라고 썼다. 가해자인 노인이 피해자인 남성들을 죽였다는 뜻이다. 그이 글에는 “굿 다이(Good Die)” “다 남자였네, 개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1일 오후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는 9명이다. 사망자 중 6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4명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일하는 시중은행 직원, 2명은 서울시청 직원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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