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망자 9명 차례로 발인…서울시청 직원 운구행렬도 시청 들러 마지막 인사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추모하는 시청 직원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4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 고 김인병 씨의 영정이 서울시청을 순회하고 있다. 2024.7.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안정훈 기자 =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사망자 9명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잇따라 엄수됐다.

이날 새벽 5시 20분께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박모(42)씨와 이모(52)씨 등 시중은행 동료 3명의 발인이 차례로 진행됐다. 함께 변을 당한 이모(54)씨의 발인식도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발인식은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유족 중심으로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비통한 표정으로 나와 운구차 앞에 섰다.

조용히 눈물을 훔치거나 운구차를 매만지는 유족도 보였다. 조용히 경건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분위기였다.

바깥에는 은행 동료 100여명이 도열했다.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고개를 숙인 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지로 향하는 운구차의 출발을 지켜봤다.

일부 동료들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들은 출근길에 들렀거나 아예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 4명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대부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사이로 박씨는 사고 당일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떠나고 있는 운구차
[촬영 안정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같은 사고로 사망한 양모(35)씨 등 서울 대형병원 용역업체 동료 3명의 발인식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청 세무과 직원이었던 윤모(31)씨의 발인식은 오전 6시께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장에 모인 고인의 가족과 친지, 동료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운구차로 옮겨지는 관을 조용히 뒤따르는 이들 사이에서는 흐느낌이 새어 나왔고 유족들은 입을 막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아냈다.

고인의 어머니가 관 위에 조심스레 국화꽃을 놓아두고 물끄러미 바라보자 고인의 동생이 뒤에서 어머니를 안으며 토닥여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함께 변을 당한 서울시청 청사운영팀장 김인병(52)씨의 발인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러졌다.

김씨와 윤씨의 운구행렬은 장지로 향하기 전에 고인이 일하던 서울시청에 들렀다. 각각 본청과 서소문청사 1층에 들러 10분 정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장지로 향했고 동료 직원 수십명이 나와 눈물로 배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643 포천 펜션서 남녀 투숙객 3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24
6642 한국-체코 핫라인 개설… 특사단, 尹대통령 친서 전달 랭크뉴스 2024.07.24
6641 한동훈 출근 첫날‥야당은 '특검법' 공세·당내에서도 '견제구' 랭크뉴스 2024.07.24
6640 집중호우에 도로유실·침수…수도권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24
6639 “새벽 3시에 전화 거셔도 받습니다…고객 '불만 제로'가 목표” [CEO&STORY] 랭크뉴스 2024.07.24
6638 [올림픽] '철강왕' 김우민 만든 호주 수영 코치 "충분히 메달 가능해" 랭크뉴스 2024.07.24
6637 '尹-韓', 6개월 만에 만찬에 '러브샷'까지..."선거 끝났으니 다 잊고 합심하자" 랭크뉴스 2024.07.24
6636 尹, 한동훈과 러브샷 "무조건 도와줘야"…제로콜라도 따로 준비 랭크뉴스 2024.07.24
6635 이진숙 청문회…방송장악 놓고 공방 랭크뉴스 2024.07.24
6634 문 잠그고 연임한 류희림 방심위원장 후폭풍…“방심위 멈추면 119 멈추는 셈” 랭크뉴스 2024.07.24
6633 작가 김훈 "말병 걸린 한국사회…모두가 담벼락에다 말해" 랭크뉴스 2024.07.24
6632 [단독] 티몬·위메프 사태에 귀국한 구영배 “위기 대응 중…실망시키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4
6631 [올림픽] 나달·알카라스, 롤랑가로스서 훈련 "명성에 기대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4
6630 길 가던 여성 허리 끌어안은 20대 해경 “술 취해 기억이…” 랭크뉴스 2024.07.24
6629 과방위, 이진숙 법카 유용의혹 검증하러 치킨·김밥집 간다 랭크뉴스 2024.07.24
6628 당대표 선출 이튿날 만찬 회동‥"당정 화합" 의도는? 랭크뉴스 2024.07.24
6627 "태풍에 장마종료 불확실"‥당분간 '한증막 더위'에 세찬 소나기 랭크뉴스 2024.07.24
6626 MBC 법카로 호텔서만 5900만원…이진숙 “업무용” 검증은 거부 랭크뉴스 2024.07.24
6625 “한 대표 외롭게 하지 마라” “윤 대통령 성공 위해 최선”···윤·한 ‘러브샷’ 랭크뉴스 2024.07.24
6624 장맛비가 삼킨 차, 3500대…손보사 손해율 관리 ‘빨간불’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