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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동행 없이 비공개 방문
“대통령실에도 알리지 않고 다녀왔다”
3일 저녁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방문한 김건희 여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3일 오후 시청역 인근 사고 현장을 찾은 김 여사의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이목을 모았다.

사진에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가 하얀 국화를 직접 들고 와 추모 공간에 놓고 애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앞에 쪼그려 앉은 채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을 읽는 듯한 모습도 찍혔다.

3일 저녁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방문한 김건희 여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는 대통령실에서 사전 공지하지 않은 일정으로, 김 여사가 희생자 추모를 위해 개인적으로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문에는 경호처 직원도 동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부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간밤에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에도 알리지 않고 짧게 추모만 하고 돌아왔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인도에 서 있던 행인 9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7명이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국화 옆에는 회식과 야근을 마치고 귀갓길에 참변을 당한 이들을 위로하는 듯 자양강장제와 숙취 음료가 수북이 놓여있었다.

경찰 “역주행 차량 스키드마크 없어”…급발진 아니었을 가능성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울경찰청 측은 이날 “스키드마크가 발견된 게 없다”고 밝혔다. 역주행 전 구간에서 스키드마크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약하게 밟아 급제동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마지막 정차 지점에서는 브레이크가 작동해 차량이 스스로 멈춘 것을 고려하면 브레이크에 결함이 있었을 확률은 낮은 만큼 차씨가 정차하기 전 역주행으로 돌진하던 구간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고 급발진도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경찰은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액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 EDR 기록을 확보해 자체 분석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차씨가 사고 직전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1차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 블랙박스에 기록된 사고 상황. 연합뉴스

경찰은 주요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물증을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차량과 피해 차량인 BMW, 쏘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 자료 6점을 전날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 정밀 분석에는 통상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분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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