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첫 TV토론 참패 이후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첫 대선 TV토론 참패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커지는 후보 교체론을 일축한 것이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참패 이후 ‘향후 며칠 내로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음을 대중에게 납득시킬 수 없다면 대선 후보직을 구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한 측근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잔피에어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아니라고 말했다”고 부인했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백악관과 바이든 캠프는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천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화회의에 참석해 “나는 민주당의 리더이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며 “나는 끝까지 이 선거에 임할 것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20여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대면 및 화상으로 만나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또 한 명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은 NYT에 “바이든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은 그 자리(대통령직)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지는 것이며 그 책임의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선거를 관두는 것”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토론 이후 여론조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퇴론은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NYT와 시에나대의 조사(지난달 28일~지난 2일 등록유권자 1532명 대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크게 뒤쳐졌다. 이는 토론 이전에 나온 같은 조사에서의 지지율 격차인 6%포인트보다도 더 벌어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NYT-시에나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4%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국정 수행을 위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59%, 무당층 79%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670 눈물의 바이든 연설…“미국이여, 그대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랭크뉴스 2024.08.20
36669 ‘순찰차 사망 40대, 발견 기회 여러번’…경찰 근무 소홀 논란 랭크뉴스 2024.08.20
36668 ‘백중사리’에 태풍 겹쳐…인천 소래포구 등 침수 주의 랭크뉴스 2024.08.20
36667 민주당 결집 끌어낸 바이든, 눈물의 고별 연설… 해리스도 그를 기렸다 랭크뉴스 2024.08.20
36666 ‘폭염에 폭증’ 올해 온열질환자, 벌써 역대 2위 랭크뉴스 2024.08.20
36665 "양재웅 병원 사망책임 묻기 위해, 32살 내 딸 이름·얼굴 공개" 랭크뉴스 2024.08.20
36664 안산서 등교하던 여중생 둔기로 살해하려 한 고교생 구속 랭크뉴스 2024.08.20
36663 등굣길 중학생 살해 시도 고등학생 구속…경찰, 스토킹 여부 조사 랭크뉴스 2024.08.20
36662 이 와중에 트럼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업계 삼중고 랭크뉴스 2024.08.20
36661 광화문광장 '100m 태극기' 대신 '태극기 상징물'로 6·25 참전용사 기린다 랭크뉴스 2024.08.20
36660 ‘동진’ 기대감과 호남 소외론···‘영남 일색’ 민주당 지도부의 역설 랭크뉴스 2024.08.20
36659 “무응답” “뭔 소리”… 용산-민주당 ‘축하 난’ 이틀째 공방 랭크뉴스 2024.08.20
36658 中 배터리 교환소 4000곳 짓는데…韓 걸음마도 못 떼 랭크뉴스 2024.08.20
36657 [속보]피해자에 '공공임대' 최장 20년 제공...'전세 사기 특별법' 통과 랭크뉴스 2024.08.20
36656 태풍 ‘종다리’ 서해로 북상…곳곳 집중호우 예상 랭크뉴스 2024.08.20
36655 “용산 땅이 그리 만만한가”…이승만기념관이 들어설 수 없는 이유 랭크뉴스 2024.08.20
36654 태풍 오후 6시쯤 제주 최근접…이 시각 서귀포 랭크뉴스 2024.08.20
36653 "32살 내딸 건강했다"…양재웅 병원 사망자 신상 공개한 유족 랭크뉴스 2024.08.20
36652 경찰, 돌연 폐업 '알렛츠' 조사 착수…'제2의 티메프' 되나 랭크뉴스 2024.08.20
36651 '의대졸업 직후 개원' 막는 진료면허 검토…의사들 거센 반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