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태안교육지원청 미국 일정 중 절반이 금문교 등 관광 코스
교사 1명당 600만원…교육부 “교육청 연수 계획 모니터링”
충청남도태안교육지원청이 지난달 충청남도교육청에 제출한 ‘AI 디지털교과서 연수 운영 계획’ 공문 갈무리.


일부 지자체 교육지원청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교원 국외 연수 계획에 관광 일정을 다수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센티브 차원에서 제공하는 해외 선진교육 체험 연수라지만 외유성이 짙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의 연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일 경향신문이 확보한 충남 태안교육지원청의 ‘AI 디지털교과서 연수 운영 계획’ 공문을 보면, 태안교육지원청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초·중등 및 특수(초등) 교원 376명을 대상으로 국내·국외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외 연수는 관내 대상자 중 15명을 선발해 ‘디지털 미래교육 탐방’을 주제로 오는 10월2~9일 미국을 다녀오는 일정이다.

태안교육지원청이 ‘예시’로 쓴 세부 계획을 보면 현지 일정의 절반 이상이 관광으로 짜였다. 문화탐방 명목으로 명성의 거리, 그리피스 천문대, 요세미티 국립공원, 금문교, UCLA·스탠퍼드대 방문이 계획됐다. 주제에 걸맞은 일정으로 꽉 찬 날은 이틀에 불과했다. 태안교육지원청은 LA 오렌지카운티·샌프란시스코 교육청 방문,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방문, UC버클리대 AI 교육 프로그램, AI 관련 첨단 기업 방문 및 특강, 과학 교육 현장 체험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3일은 연수와 관광이 반씩 섞였다.

태안교육지원청은 충남교육청에서 예산을 어떻게 확정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교사 1인당 600만원, 사전 답사(2인) 1인당 500만원 등 1억원을 국외연수 용역비로 잡았다. 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디지털 산업이 제일 발달한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에 예시안으로 넣은 것”이라며 “예산에 따라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수 목적에 맞지 않는 부분은 세부 조정을 거쳐 예산을 다시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AI 디지털교과서 내년 도입을 앞두고 교육부는 교원의 AI 교수·학습역량 강화에 나선다. 올해 AI 디지털교과서 예산(디지털교육혁신수요 특별교부금)만 5333억원이다. 그중 교원 AI 교수·학습역량 강화 비용이 3818억원이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각 시도교육청이 재정을 용처에 맞게 쓰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의 연수 계획을 수합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연수 기획부터 집행까지 전체 과정과 결과를 평가해 내년도 예산에 인센티브 재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866 편의점 등 자영업자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돌입에 깊은 한숨 랭크뉴스 2024.07.12
41865 나경원 "원희룡 '멘붕'에 난폭운전‥한동훈 위험한 무면허" 랭크뉴스 2024.07.12
41864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렸다… 내년 1.7% 올라 ‘1만30원’ 랭크뉴스 2024.07.12
41863 [단독] 농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일부 점포만 분할 인수 추진 중 랭크뉴스 2024.07.12
41862 갭투자·비상장주식 모두 ‘아빠 찬스’…대법관 후보자 딸, 법 위반일까 랭크뉴스 2024.07.12
41861 민주당 “대통령 탄핵 반대 청문회도 8월 중 두 차례 추진” 랭크뉴스 2024.07.12
41860 HBM 볼모로 잡은 삼성전자 노조… 파업 장기전으로 가나 랭크뉴스 2024.07.12
41859 "월 400만원씩 외가에 지원"…그리 고백에 父 김구라 깜짝 랭크뉴스 2024.07.12
41858 "당신은 배우보다 작가로 잘될거야" 차인표 대박 뒤엔 신애라 내조 랭크뉴스 2024.07.12
41857 현직 축구선수, 강남서 교통사고 내고 도주…주거지서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7.12
41856 “실망 안해, 이제 행복하자”…쯔양 향한 응원들 ‘뭉클’ 랭크뉴스 2024.07.12
41855 관세장벽 미운털 박힌 中 전기차들이 공략하는 새로운 시장은 랭크뉴스 2024.07.12
41854 "文정부 때보다 더 올랐다니"…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5년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랭크뉴스 2024.07.12
41853 장예찬 "한동훈, 여론조성팀 없었다면 날 고소하라" 랭크뉴스 2024.07.12
41852 日방위백서, 20년째 "독도는 일본 땅"…한국엔 '협력 파트너' 랭크뉴스 2024.07.12
41851 '청담동 건물주' 윤아 대박…6년 만에 100억→250억 뛰었다 랭크뉴스 2024.07.12
41850 "성욕이 뇌 지배했나"…만화카페서 음란행위한 중년커플 충격 랭크뉴스 2024.07.12
41849 '망했다'던 아베크롬비, 어떻게 '월스트리트 애정템' 됐나[케이스스터디] 랭크뉴스 2024.07.12
41848 [증시한담] 요즘 개미, 얕은수에 안 넘어갑니다 랭크뉴스 2024.07.12
41847 이재명, 금투세 유예로 방향 틀었지만... 증권가 “다시 준비하기도 쉽지 않아, 빨리 확답을”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