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카자흐스탄 SCO 정상회의서 50분간 양자 회담
시 “오랜 친구”… 푸틴 “러중 협력은 국익 목적”
북러 밀착 흐름 속 ‘한반도 문제’ 논의 가능성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만나 양국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동은 지난 5월 16, 17일 푸틴 대통령의 중국 베이징 국빈 방문 이후 1개월 반 만이다.

3일 중국 CCTV와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재회는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으로 구성된 ‘반(反)서방 성격’ 경제·안보 공동체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40차례 이상 만나며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를 과시해 왔다.

이날 50분간 이어진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로 부르며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혼란스러운 국제 형세와 외부 환경을 맞아 두 나라는 대를 이은 우호의 초심을 계속 견지하고, 중러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끊임없이 보존하며 양국 협력의 내생적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사상 최고의 시기에 있다”며 “그 관계는 평등과 상호 이익, 상호 주권 존중이라는 원칙 위에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협력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고, 우리는 어떤 블록이나 동맹을 만들고 있지도 않다”며 “우리는 단순히 우리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양 정상이 양국 관계와 지역 현안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의견을 나눴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선 러시아를 배제한 어떤 분쟁 해결도 회담도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지난달 19일) 2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관계를 사실상의 군사 동맹 수준으로 격상했고, 중국은 북러 간 밀착 흐름에 경계심을 표해 왔다. 이날 중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47 폐경 후 살쪄서 걱정이라면…운동 말고 '이것' 해보세요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6 "둔기로 아주머니 때린다"…대낮 길거리서 어머니 폭행한 30대 체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5 '김여사 문자 무시' 두고 이틀째 충돌‥"전대 개입" "해당 행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4 ‘집게손’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3 “주님이 관두라면 관두겠다” “40세처럼 안 보이나”... 너스레 떤 바이든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2 버스·기차·배 타고 그 섬에 갔다…아들과 함께 한 저탄소 여행 [ESC]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1 與전대 '김여사 문자' 이틀째 충돌…"전대 개입" "해당 행위"(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40 정부, 이란 대통령 당선인 페제시키안에 축하…”우호증진 기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9 "흑두루미 돌아오게 방 빼" 산란기 강제 이주 당한 '멸종 위기종' [하상윤의 멈칫]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8 "전당대회 열세 뒤집겠다고 자해극" 배현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질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7 밤새 충청·남부지방 곳곳에 집중호우 [5시 날씨]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6 '복도 소음 시비' 이웃여성 폭행해 뇌출혈…20대 2명 실형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5 서울역 옆 한국철도공사 건물서 불‥인명피해 없이 완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4 대낮에 길거리서 둔기로 60대 어머니 폭행한 아들 체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3 세계식량가격 상승세 주춤···곡물·육류↓설탕·유제품↑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2 맛있는지 탈 나는지…풀 뜯어먹기는 도전의 역사 [ESC]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1 만취한 지인 업고 내려주다 '쿵'…뇌출혈로 결국 사망, 법원 판단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30 이란 대통령에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 “모든 이에게 우정의 손길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29 "남편은 베테랑 운전사" 차량 사고기록 봤더니.. new 랭크뉴스 2024.07.06
43928 러시아, 우크라 에너지 시설 또 공습… 북동부 수미 지역 타격 new 랭크뉴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