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국민도 대출총량 관리 가세

가산금리 0.13%p ↑… 대출금리 올려
신한·우리·NH농협도 예의 주시
금융 당국도 현장점검 등 거센 압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급증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은행권이 주담대 금리를 속속 올리며 대출총량 관리에 나섰다. 금융 당국도 은행권의 무리한 가계대출 확대를 경계하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3% 포인트 인상했다.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서 정한다.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 대출금리는 그만큼 올라간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는 1일 기준 3.65~5.05%에서 이날 기준 3.78~5.18%로, 혼합형 금리(주기형·금융채 5년물 기준)는 같은 기간 3.00~4.40%에서 3.13~4.53%로 올랐다. 지난주 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 하단은 2.99%였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감면 금리 폭을 0.2% 포인트 축소했다. 사실상의 금리 인상 조치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3.337~3.737%다. 지난달 28일 기준 3.183~3.583%보다 높아졌다.

두 은행이 금리를 조정한 건 최근 가계대출 증가 추이가 가팔라지면서다. 올 초 은행권이 목표로 한 가계대출 증가율(2.0%)은 이미 넘어선 상태로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잔액이 16조원 넘게 불었다. 금융 당국이 요구한 대출총량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한 금리 조정”이라고 했고, 하나은행도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감면금리를 축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구체적 계획이 나온 건 아니지만 필요 시 금리, 한도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제한에 맞추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은행이 할 수 있는 건 가산금리나 우대금리 가감 조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의 압박도 연일 거세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준수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주재로 17개 국내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는 15일 이후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실태 현장점검도 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일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44 5000만원 이어 2500만원 발견…또 돈 나온 아파트,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06
43843 주식 파는 CEO들...젠슨 황 이어 베이조스까지[위클리이슈] 랭크뉴스 2024.07.06
43842 경기 둔화에 거세지는 감원 바람…희망퇴직 받는 유통업체들 늘어난다 랭크뉴스 2024.07.06
43841 5천만원 발견된 아파트 화단서 또 2천500만원 현금뭉치 랭크뉴스 2024.07.06
43840 [속보] 이란 대선 “서방 관계 복원” 주장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 득표 랭크뉴스 2024.07.06
43839 [2보] 이란 대선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 득표 랭크뉴스 2024.07.06
43838 윤 대통령이 선물 받은 이 위스키…금주법 시대엔 약이었다 [ESC] 랭크뉴스 2024.07.06
43837 트럼프 참모 “재집권하면 1992년 이후 중단한 핵실험 재개” 랭크뉴스 2024.07.06
43836 與 주진우, 민주 '장비' 발언 공세에 "생트집" 비판 랭크뉴스 2024.07.06
43835 “주류 주문 필수입니다”…‘비주류’ 울리는 요즘 식당 생존‘술’ 랭크뉴스 2024.07.06
43834 [속보] 이란 대선서 개혁파 패제시키안 후보 당선 랭크뉴스 2024.07.06
43833 이란 대선 개표서 개혁성향 페제시키안, 초반 근소한 차로 앞서 랭크뉴스 2024.07.06
43832 유명 아이스크림에 뜬금없는 쫀득한 식감…뱉어보니 '깜짝' 랭크뉴스 2024.07.06
43831 바이든 "신이 내려오라면 사퇴"…인지력 논란엔 "매일 검사" 랭크뉴스 2024.07.06
43830 [속보] 이란 대선서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 랭크뉴스 2024.07.06
43829 역주행 부르는 ‘일방통행 헬게이트’…표지판이 안 보인다 랭크뉴스 2024.07.06
43828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완전 배제…나쁜 밤이었다”…인지력 검사는 거 랭크뉴스 2024.07.06
43827 바이든 “신이 내려오라면 물러날 것” 사퇴 거부…건강 우려 불식 못시킨 22분 랭크뉴스 2024.07.06
43826 경찰 수사심의위, ‘채상병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에 불송치 의견 랭크뉴스 2024.07.06
43825 ‘김건희’ 전면 등장 이상한 전당대회…한동훈과 진실 공방 번지나 랭크뉴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