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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번 주 바이든 ABC 인터뷰가 중요”
‘바이든 필패론’ 실명 언급한 의원들도 나와
민주당 분열·좌절 확산… “단결에 균열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수도 워싱턴의 긴급상황실에서 브리핑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TV 토론 참패’ 후폭풍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여당 민주당 의원들의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가 대거 분출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당내 좌절감도 급속히 번지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민주당의 자중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바이든, 또 흔들리는 모습 보이면 '사퇴' 요구"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민주당의 한 보좌관을 인용해 “민주당 하원의원 25명이 며칠 안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좌관은 이번 주 예정돼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ABC방송 인터뷰가 중요하다며 그가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후보 사퇴 요구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통신에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리 조율된 유세가 아니라, ‘질문 공세’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의 불안감은 또 다른 보좌관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이 보좌관은 경합 지역구의 중도파 하원의원들이 유권자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마치 댐이 무너진 듯하다”고 표현했다. 이날 15선인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이 연방의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를 공개 촉구하자, 이를 계기로 곳곳에서 ‘대선 후보 교체론’이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2일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한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에 질 게 뻔해... 토론 피해 이미 발생"



이뿐이 아니다. 아예 대놓고 ‘바이든 필패’를 언급하는 의원들도 나왔다. 재러드 골든 민주당 하원의원(메인)은 이날 한 지역 신문 기고문에서 바이든 대통령 토론 모습과 관련,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동요시키지는 않았다”며 “이번 대선의 결과는 몇 달간 나에게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생각이 없지만 그가 이길 것이다. 나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수개월 전에 이미 마음을 정리했다는 뜻이었다.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스 하원의원(워싱턴)도 같은 의견을 냈다. 페레스 의원은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봤고, 본 것을 되돌릴 수 없다.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질 것으로 생각한다. 토론의 피해는 발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의원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사퇴 요구를 하진 않았으나, 아직 대선이 4개월 남았음에도 ‘패배가 뻔하다’라는 좌절감을 표출한 것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닌달 27일) 토론에서 바이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 민주당의 단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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