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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사고 당시 가드레일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철제 울타리가 돌진한 차량에 완전히 무너져 보행자들을 지키지 못했는데요.

서울시가 개선 방안 검토에 나섰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시 한 대가 빠르게 좌회전하고는 인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듭니다.

이어서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반대편 차로를 가로지르더니 인도 울타리마저 뚫고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결국 울타리는 더 촘촘하게 바뀌었고, 시선유도봉도 설치됐습니다.

[박정혜·윤영희]
"이게 이제 촘촘하니까 아무래도 안전하다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운전하시는 분도 이렇게 하면 마음적으로 조심을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시청역 사고 현장에도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었지만 엄청난 속도로 달려드는 차량을 막기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방호 울타리는 크게 보행자용과 차량용으로 나뉩니다.

차량용 울타리는 정상경로를 벗어난 차량이 인도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주로 경사가 심하거나 터널 인근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곳에 세우는 게 일반적입니다.

반면, 보행자용 울타리는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는 게 목적입니다.

사고 현장엔 보행자용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30km로,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세울 대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음성변조)]
"애초에 목적이 보행자용 안전펜스이기 때문에 사람이 그냥 기대거나 밀었을 때 안 넘어지는 정도로 세팅(설정)이 돼 있어요."

사고 이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서울시는 울타리 성능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울타리 안전성 강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괜찮다고 보고 있어요. 일단 미비된 부분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같이 2톤 차가 100km 이상 달려드는 경우에는 방법이 없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일어난 보행자 교통사고는 모두 19만 3천여 건, 이로 인해 5천 2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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