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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63대1, 어제 마감한 서울의 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인데요.

강북에서는 기록적으로 높은 분양가였는데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반면 수도권만 벗어나면 청약 미달은 물론, 미분양까지 쌓이는 상황이죠.

분양시장이 완전히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견본주택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서울 마포에 들어설 1천1백 세대 규모 아파트로,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강북권에선 처음 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지영래·오민영]
"분양가가 비싸기는 한데 그래도 어떤 지역 위치, 입지적인 걸 따지면 나중에는 충분한 투자 가치 및 실거주의 그런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논란에도, 250가구 모집에 4만 개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습니다.

경쟁률만 163대 1입니다.

[허윤희·김성태]
"공사비가 많이 올라서 앞으로도 (분양가가) 조금 오를 것 같기도 하고 내릴 것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

역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경기도 성남의 3천5백 세대 규모 아파트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싸다고 평가받은 경기도 과천의 한 단지에는 무려 10만 명이 넘게 몰려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을 빼면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같은 날, 부산과 울산, 강원 등 3개 단지는 대규모 미달로 2순위 접수에 들어갔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인 지역에서 신규 분양은 아예 찬바람을 맞는 겁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2천여 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이 8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3천여 가구인데, 1만 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지방 분양 시장은 미분양이 소진되지 않고서는 작년보다 낮아진 청약 수요의 움직임을 변화시킬 만한 동력이 아직은 좀 부족하다고 보여지고요."

국토교통부는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뒤 나중에 되파는 '기업구조조정 리츠'를 10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독고명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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