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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채상병 특검법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 속에, 오늘 간신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곧바로 시간 끌기에 나서면서 표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의장 민주당에 돌아가라! 돌아가라!"

대정부질문 둘째 날도 국회 본회의는 여야의 고성으로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한 걸 두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발언한 여파가 이틀째 이어진 겁니다.

"사과를 해야 될 것 아니야! 사과를! <친일파 아니에요? 친일파?>"

여야 원내대표 회동 끝에, 민주당에서 유감을 표명하기로 결론내면서, 가까스로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 의원을 대신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거친 언사보다 정제된 모습으로 국회 운영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과해 사과!> 우리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

국민의힘은 "협치실종, 입법폭주"라며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22대 국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떳떳이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네!>"

우원식 국회의장은 "유족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국회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주장을 일축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이제 국회가 이 사안을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정부는 민심이 요구하는 바를 잘 받아들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국회의장은 대정부 질문에 앞서 채상병특검법을 먼저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곧바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자신 입맛에 맞는 수사결과를 내도록 설계한 특검법은 삼권분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합니다."

무제한 토론으로 예정됐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무산됐고, 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그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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