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계열사 대여 중인 증권, 중도상환 요청 없이 매도
증선위 “결제일까지 주식 반환 확정됐다고 안보여”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2023년 1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매도 개선방향 민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11.16 박민규 선임기자


100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혐의가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역대 최다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3일 공매도 규제를 위반한 구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소속 2개 계열사 CSAG(현 UBS AG), CSSL에 과징금 총 271억7300만원을 부과하는 조치를 의결했다. 2021년 4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큰 과징금 규모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 CSAG는 2021년 4월 7일부터 2022년 6월 9일까지 소유하지 않은 20개사 주식 16만2365주(주문금액 약 603억원)에 대해 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CSSL도 2021년 11월 29일부터 2022년 6월 9일까지 5개사 주식 40만1195주(주문금액 약 353억원)를 소유하지 않은 채로 매도 주문을 넣었다.

이들은 이 증권을 제3자에게 매도할 때 차입자에게 중도상환 요청(리콜)을 적시하지 않았고, 리콜이 지체되자 차입자의 증권반환 기한이 결제일(T+2일)보다 늦어졌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매도주문 시점에서 반환이 확정된 대여증권 매도의 경우 공매도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건은 리콜이 지체되면서 결제불이행으로 이어질 소지가 높아 무차입 공매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증선위는 판단했다. 매도주문 시점(T일)에서 해당 주식매매 결제일(T+2일)까지 대여 중인 주식의 반환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2개 계열사가 무차입 공매도한 규모는 총 1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실제 결제 불이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점, 시장에 영향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증선위는 금감원이 당초 사전 통지한 500억원보다 적은 과징금을 결정했다.

증선위는 “소속 계열사라는 이유로 대여주식 중도상환 절차 이행 등을 소홀히 하는 경우 중복 매도 등으로 결제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15 트럼프 집권하면 핵실험 재개?…핵심 측근 “무기 신뢰성 점검해야” 주장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4 서울역 옆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서 화재…진화 중 [제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3 ‘미운 7살 금쪽이' 근거 찾았다…뇌 영상 찍어보니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2 최대 120㎜ 장맛비 쏟아지는 소서…남부지방은 무더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1 있는 것 중에서 골라야 했던 전기차, 선택 폭 넓어졌다 [ESC]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0 ‘했지만 안 했다’…노조파괴 혐의 SPC 허영인 회장의 이상한 변론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9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상승…국제유가 상승·유류세 인하폭 축소 영향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8 “새로운 맛?”…아이스크림 먹다 물컹, 뱉어보니 ‘으악’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7 “요즘 TV를 누가봐요?”...홈쇼핑, ‘탈 브라운관’ 전략 통했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6 경찰 수사심위의, '채상병 사망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의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5 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것...인지력 검사 필요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4 '재명이네 마을' 언급한 한동훈 "그런 것 할 생각 없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3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 화재…서울역 창구 이용 불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2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222만원…최저임금보다 16만원 많은 수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1 與 당권주자들, ‘김여사 문자’ 파장 속 원외 당원들과 타운홀미팅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0 5000만원 돈다발 옆에 또 2500만원…'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99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40개월 구금…법원 “공권력 남용 국가 배상”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98 바이든 “사퇴 완전 배제…트럼프와 토론일, 그저 나쁜 밤이었을 뿐”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97 [속보]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것...인지력 검사 필요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96 서울역 인근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서 화재…진화 중 new 랭크뉴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