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NS에 글 올려 치매 증세 호소
"갈수록 첩첩산중… 엄마 살려달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2018년 5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매우 가까운 지인도 못 알아보는 등 치매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최씨 딸 정유라씨가 밝혔다.

정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엄마 면회를 다녀왔는데 지난해까지 친하게 지내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본다"고 밝혔다.

"면회 자주 왔던 지인… 못 알아볼 리 없어"



정씨는 "지난해 면회도 자주 오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고 했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는데 그분이 외모가 많이 변한 것도 아니고 의자매 하자고 할 정도로 친한 분"이라며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 내가 '엄마, (이분이) 누구야'라고 얘기해 주기 전까지 못 알아봤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진짜 엄마가 나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교도소 밖으로) 나올 수 있냐. 이럴 때마다 다 포기하고 싶다"며 "(엄마가) 이젠 아프다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너도 오지 말라고 화를 잔뜩 내는 걸 못 참고 (앞으로) 안 오겠다고 한마디 하고 두 시간을 울면서 왔다"고 말했다.

또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부구치소 시절 엄마 진료를 봤던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봤는데 (엄마 증세가) 정상은 아니라고 해서 갑자기 또 마음이 천근만근"이라고도 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각각 2017년 6월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정씨는 3일 재차 글을 올려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치매의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어제 하루 종일 잠을 설쳤다. 엄마 좀 살려달라"라며 "첫째 애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 하는데, 이대로 할머니가 이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고 우려를 표했다.

최씨, 2037년 10월에야 만기 출소... 사면 요청하기도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된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관련 입시비리 혐의로도 징역 3년을 받아 총 21년 동안 복역해야 한다. 최씨가 형기를 모두 마칠 경우 2037년 10월 만기 출소한다.

그는 2022년 7월 31일 자필로 A4 용지 다섯 장 분량의 탄원서를 작성해 그해 8월 2일 대통령실로 보냈다. 그는 탄원서에서 "저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님 시절 전 정권하에서 억울하게 투옥된 분들을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을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화합과 통합의 길에 나서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사면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18 학교 가다 사라진 9세 아이…아빠는 아들 위해 괴물 인형을 만들었다 [주말 뭐 볼까 OTT]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7 주진우 "민주, '장비 파손 비유' 거짓 프레임 패륜적 발상"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6 중국 직구가 불러온 나비효과…“이대로 다 죽어요” [창+]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5 트럼프 집권하면 핵실험 재개?…핵심 측근 “무기 신뢰성 점검해야” 주장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4 서울역 옆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서 화재…진화 중 [제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3 ‘미운 7살 금쪽이' 근거 찾았다…뇌 영상 찍어보니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2 최대 120㎜ 장맛비 쏟아지는 소서…남부지방은 무더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1 있는 것 중에서 골라야 했던 전기차, 선택 폭 넓어졌다 [ESC]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10 ‘했지만 안 했다’…노조파괴 혐의 SPC 허영인 회장의 이상한 변론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9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상승…국제유가 상승·유류세 인하폭 축소 영향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8 “새로운 맛?”…아이스크림 먹다 물컹, 뱉어보니 ‘으악’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7 “요즘 TV를 누가봐요?”...홈쇼핑, ‘탈 브라운관’ 전략 통했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6 경찰 수사심위의, '채상병 사망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의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5 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것...인지력 검사 필요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4 '재명이네 마을' 언급한 한동훈 "그런 것 할 생각 없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3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 화재…서울역 창구 이용 불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2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222만원…최저임금보다 16만원 많은 수준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1 與 당권주자들, ‘김여사 문자’ 파장 속 원외 당원들과 타운홀미팅 new 랭크뉴스 2024.07.06
43800 5000만원 돈다발 옆에 또 2500만원…'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99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40개월 구금…법원 “공권력 남용 국가 배상” new 랭크뉴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