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녀 측 지분 6.5% 신동국 회장이 매수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과반 지분 확보
송영숙 회장이 지난 5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 형제에게 빼앗겼던 경영권을 다시 찾아온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이들의 일부 지분을 한미사이언스(008930)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총 6.5%, 444만 4187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의결권공동행사약정)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 송 회장, 장녀 임 부회장, 신 회장은 세 사람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약 35% 지분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송 회장 측은 “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지난 3월 OCI그룹과의 수평적 통합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무위에 그치게 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한미약품그룹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며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가 30% 이상 하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송 회장과 신 회장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 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의 큰 어른으로서, 신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막역한 고향 후배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신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시킬 방침이다. 대주주는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한편, 회사의 투명성을 보다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568 김문수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 랭크뉴스 2024.08.20
36567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 공개’ 또 유죄 확정 랭크뉴스 2024.08.20
36566 대통령실, 축하난 논란에 "대통령 축하마저 정치적 이용 개탄" 랭크뉴스 2024.08.20
36565 검찰, ‘서울시청 앞 역주행 교통사고’ 운전자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8.20
36564 하동 순찰차서 숨진 여성, 탈출 시도…폭염 속 12시 만에 사망 추정 랭크뉴스 2024.08.20
36563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구속 기소…“가속페달 밟았다” 랭크뉴스 2024.08.20
36562 ‘양육비 안 준 나쁜 부모’ 신상 공개한 단체 대표 대법서 ‘유죄’ 확정 랭크뉴스 2024.08.20
36561 북한군 1명 강원 고성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랭크뉴스 2024.08.20
36560 [속보] ‘피해주택 10년 무상임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국토위 소위 통과 랭크뉴스 2024.08.20
36559 "오빠 찾아주세요" 3살배기 눈물…수색 끝에 '눈물의 삼남매 상봉' 랭크뉴스 2024.08.20
36558 [속보] 여야, 전세사기 특별법 합의… 28일 본회의 처리 랭크뉴스 2024.08.20
36557 "나 조폭 출신" 보복 벼르자‥감방 동기들도 '벌벌' 랭크뉴스 2024.08.20
36556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 조성‥"찬성 59%" 랭크뉴스 2024.08.20
36555 민주 "식민지배 미화하면 공직 못하게 법제화"‥당론 추진 랭크뉴스 2024.08.20
36554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女, 살 기회 있었다?…'경찰 근무 소홀' 논란 랭크뉴스 2024.08.20
36553 “목숨 걸고” 위험천만 제주 ‘다이빙 인증샷’, SNS서 유행 랭크뉴스 2024.08.20
36552 '순찰차서 숨진 40대, 살 기회 있었지만'…경찰 근무 소홀 논란 랭크뉴스 2024.08.20
36551 속옷만 입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을 그록2로?… 생성형 AI 경쟁 속 안전장치 논란 랭크뉴스 2024.08.20
36550 ‘이재명 축하 난’의 난…용산 “안 받겠다고?”-민주 “대화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20
36549 음주운전 전복사고 낸 개그맨 검찰 송치…13㎞ 운전 랭크뉴스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