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려아연 오너 일가와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놓고 소송전에 나섰다.

3일 영풍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을 상대로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의 갱신 거절에 관해 ‘불공정거래행위 예방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보전 처분인 거래 거절 금지 가처분도 함께 제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각 사 제공

이번 소송은 영풍과 고려아연 사이에서 장기간 지속되어온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의 갱신을 고려아연이 거절하고 계약 종료를 통보하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선 거라는 게 영풍 측 입장이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모두 아연 제련 업체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자리 잡은 제련소에서 만들어진 황산을 온산항으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황산 탱크와 파이프라인을 유상으로 이용해왔다.

영풍은 대체 설비 마련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더라도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고 최소한 7년 내외가 소요될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1년 단위로 갱신돼 온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우선 1년간 연장해 줄 것을 고려아연에 요청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3개월간 황산 취급 대행 업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일방적인 거래 거절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 관계자는 “소송에서 고려아연의 거래 거절이 부당함을 밝히고 대체 설비 마련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아연제련에 필수적인 황산 수출설비의 공동사용 거부가 위법함을 밝혀낼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지금이라도 황산 수출 대행 계약의 거절을 철회하고 합리적인 협의의 장에 나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황산 계약 관련)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적 소송을 하는 등 협의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스로 황산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상대를 탓하며 소송을 제기한 데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51 [단독] '수요포럼' 멈춘 통일장관...'新통일담론' 의견 수렴 마무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50 뇌졸중 장애 母에 “빨리 죽어라”…상습폭행 아들 실형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9 [차세대 유니콘](32) AI 컨택센터 솔루션 고객 1000개사 유치한 페르소나AI… 유승재 대표 “日·美 시장 진출 추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8 오늘도 벌어지는 ‘미디어 재판’···당신은 언론을 믿으십니까[오마주]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7 바이든 “트럼프 이길 것”…방송 인터뷰로 교체론 진화?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6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5 "삼청교육대 '보호감호' 피해자들에 국가배상…공권력 남용"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4 美軍 100년 운용할 전략폭격기…‘B-52H’ 핵 재무장하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3 만취한 지인 업었다가 넘어져 사망케 한 20대 집유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2 모두 쓰는 공간을 '나 혼자' 독점… 노매너·이기심에 공공장소는 '몸살'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1 [저출산을 읽는 새로운 시각] ②“美 세계화 수혜 클수록 저출산 직격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40 '도박 쓸 돈 안 줘서'…모친 집 가전제품 깨부순 40대 패륜아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9 '2.4%' 한숨 돌린 물가라는데…'가스요금' 결국 인상[송종호의 쏙쏙통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8 [지방소멸 경고등] "인삼 부자도 많았는데…" 어르신만 남은 금산 마을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7 [단독] "'조롱글' 내가 썼다" 20대 남성 자수‥은행 직원 비하글도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6 '치사율 20%' 정신분열까지 부른다…해외여행 공포의 모기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5 [벤처하는 의사들] AI가 ‘머릿속의 시한폭탄’ 85% 정확도로 예측한다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4 눅눅·축축…‘식중독의 계절’ 장마철 건강관리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3 시험대 오른 바이든‥'심층 인터뷰'로 정면 돌파? new 랭크뉴스 2024.07.06
43732 제주가 ‘다이어트’에 진심인 이유…‘높은 비만율’ 건강관리 빨간불[주말N] new 랭크뉴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