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정신 나갔다'는 표현을 해 국회 파행이 불거진 가운데,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정신 나갔다'는 표현은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며 유감을 나타내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아무 때나 '정치적 올바름'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며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을 빌미삼느냐"며 "이는 관용적 표현이고,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PC'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뜻의 영어 약자입니다.

이 의원은 이어 "'정신 나간' 표현은 과거 한동훈 후보도 채널A 이 모 전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썼던 표현"이라며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 보시라, 그건 못하겠죠"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병주 의원은 대정부질문 중 여당 의원들이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지적했는데,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해 본회의가 파행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2일)]
"여기 웃고 계신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슬라이더 한 번 올려주세요."

이후 김예지 의원은 이후 자신의 SNS에 "그동안 국회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그런데 김병주 의원님은 본회의장에서 스스럼없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하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UN장애인권리위원회는 2022년 우리나라 언론과 정치 논쟁에서 심리·사회적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며 "우리 국회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병주 의원 발언의 여파는 오늘까지 이어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 불참은 물론 국회 국방위원회도 취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 상정을 막으려는 의도적 파행"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58 까다로운 한국서 통하면, 세계를 홀린다…삼성동 그 파도처럼 [비크닉] 랭크뉴스 2024.07.13
42357 야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여당 “생떼”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42356 기득권 된 586이 불편해?…현실 정치 속살 가른 ‘해체 쇼’ 랭크뉴스 2024.07.13
42355 “이렇게 안 팔릴 줄이야”...폭망한 애플의 ‘야심작’ 랭크뉴스 2024.07.13
42354 北중학생 30명 공개 총살…“대북 풍선 속 韓드라마 담긴 USB 주워 본 죄” 랭크뉴스 2024.07.13
42353 출고 한달 안 된 신차 전복사고…급발진 주장에 국과수 답변 랭크뉴스 2024.07.13
42352 나경원 “한동훈은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당권과 대권 중 하나만 해야” 랭크뉴스 2024.07.13
42351 ‘스콧 보라스’ 꿈꿨던 변호사들…스포츠 에이전트의 현실은 ‘장롱 자격증’ 랭크뉴스 2024.07.13
42350 멜라니아 美대선 무대 등판…'트럼프 후보 지명' 전당대회 참석 랭크뉴스 2024.07.13
42349 [영상] 이재용 회장, 아시아 최고 갑부 막내아들 결혼식에서 포착 랭크뉴스 2024.07.13
42348 김종인 “한동훈, 대통령 배신 못해…尹 실패하면 차기 대선 희망 없다” 랭크뉴스 2024.07.13
42347 印재벌 막내 결혼식 전세계 거물 총출동…"이재용, 뭄바이 도착" 랭크뉴스 2024.07.13
42346 바이든 기자회견 2천300만명 시청…오스카 시상식보다 흥행 랭크뉴스 2024.07.13
42345 양주 태권도장서 5살 남아 심정지…30대 관장 ‘CCTV 삭제’ 랭크뉴스 2024.07.13
42344 '태권도장 5세 남아 심정지' 전말…거꾸로 매트 사이에 넣어 10분 넘게 '방치' 랭크뉴스 2024.07.13
42343 "사두기만 하면 돈 번다"...최고 ‘안전자산’은 수도권 아파트 랭크뉴스 2024.07.13
42342 나토 정상들 '바이든 말실수' 감싸도…유럽 언론 "그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4.07.13
42341 정부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가계빚 어떻게 잡을까 랭크뉴스 2024.07.13
42340 인천 교차로서 오토바이-화물차 충돌‥20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랭크뉴스 2024.07.13
42339 넷플릭스에 '포용 전략팀'이 있는 이유[김한솔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