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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작동 여부의 단서가 될 ‘스키드마크’에 대해 브리핑 내용 정정해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가해 차량의 동승자가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1차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인근 CCTV 영상, 사고기록장치(EDR) 자료 등을 국과수에 분석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사에서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과실 가능성을 부인한 셈이다.

A씨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날 해당 차량과 피해 차량 2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 자료 6점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가해 차량의 액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 EDR 자료도 정밀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보냈다. 국과수의 EDR 분석은 통상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분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경찰은 차씨가 호텔 지하 1층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가속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주차장 출입구 쪽 바닥에 약간의 턱이 있는데, 그 지점부터 가속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최고 속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작동 여부의 단서가 될 ‘스키드마크’와 관련해서는 애초 “마지막 사고지점과 정차지점에서 스키드마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가 추후 착오였다고 정정했다. 스키드마크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의 미끄러진 흔적을 뜻한다. 경찰은 이후 별도의 안내를 통해 “스키드마크가 아니라 부동액이나 냉각수 등이 흐르면 남는 유류물 흔적이었다”며 “브리핑 발언을 정정한다”고 밝혔다.

차씨 조사와 관련해서는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씨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당초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정 과장은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으로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분으로,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부상자는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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