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일 대구 중구 동성로 횡단보도에 장맛비로 인한 웅덩이가 생긴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 날 새벽까지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퍼붓겠다. 비는 다음주 주말까지 열흘가량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아래쪽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북쪽 건조 공기가 남하해 충돌하면서 그사이로 정체(장마)전선이 활성화하고 저기압도 함께 발달하겠다. 이다.

4일 오전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무덥지만, 밤에는 강원과 충북, 전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으로 확대돼 5일 오전에는 전국에 내리겠다. 비는 같은 날 오후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 30~100㎜(많은 곳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산지, 광주·전남, 경남 내륙, 대구·경북 내륙 30~80㎜(많은 곳 경기 남부 100㎜ 이상), 서해5도 20~60㎜, 강원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10~40㎜, 제주 5㎜ 내외이다.

특히 가 쏟아지겠다. 4일 밤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 5일 새벽 충청과 전북 중심으로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풍 기류와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집중 구역은 전북·충청에 한정되거나 중부지방 전체로 확대될 수 있어 최신 기상 예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말인 6일과 7일에도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해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9~22도·최고 25~29도)과 비슷하지만, 중간중간 비가 그칠 때마다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도 있겠다.

한국일보

최나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