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항암치료 여성 머리카락 모두 빠져
할머니에게 실제 모습 보여주지 못해
사진을 AI로 가공해 할머니에게 보여줘
"우리 아가, 정말 예쁘구나"
궈장의 AI 사진(왼쪽)과 현재 모습.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중국에서 한 암 환자가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만들어 보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는 '궈장'이라는 여성은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그러나 86세 고령의 할머니에게 병든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장은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인(틱톡의 중국 버전)에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안색도 좋지 않아졌다"며 "할머니께서 오랫동안 제 사진이나 영상을 보지 못해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채팅에서 궈장은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AI로 가공해 할머니에게 보냈다. 그는 위챗을 통해 할머니에게 "제가 예쁘죠?"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우리 아가, 사진 속 네 모습이 정말 예쁘구나. 네가 이렇게 잘 자란 걸 보니 기쁘다. 우리 손녀가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답장했다.

궈장은 이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AI에 대한 자신의 인식 변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에는 AI를 냉혈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경멸했다"면서 "때로는 사람들이 범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얼굴 변경 애플리케이션에 분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험으로 AI에 대한 그의 견해가 바뀌었다. 궈장은 "AI 덕분에 할머니께 아직 아름다운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이 가짜 사진은 젊은 사람들은 속일 수 없지만, 90세에 가까운 할머니는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무시했던 얼굴 변경 기술이 할머니를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AI 기술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AI가 아니라 당신의 미래예요. 내년에는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라고 응원했고, 다른 이용자는 "감동받았어요. 모든 게 좋아질 거예요. 당신은 정말 사려 깊은 아이에요"라고 격려했다. 또 다른 댓글은 "AI는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도구여야 해요.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85 서울 시내버스 노조 총파업 가결…28일 돌입 예고, 시는 비상수송대책 발표 랭크뉴스 2024.03.26
45184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내가 그랬지, 전공의 처벌 못한다고" 랭크뉴스 2024.03.26
45183 [속보]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선임 찬성” 모녀 손 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5182 '아리랑위성 운영' 국가위성운영센터 해킹 공격 받아 랭크뉴스 2024.03.26
45181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차기 의협회장 선거서 65% 득표로 당선 랭크뉴스 2024.03.26
45180 [속보] 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년과의사회장 당선…65%% 득표 랭크뉴스 2024.03.26
45179 [속보] 의협 새 수장에 '초강성'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의정 갈등 더 꼬이나 랭크뉴스 2024.03.26
45178 ‘하루 만에···’ 김여정 “일본과 정상회담 추진 않겠다” 랭크뉴스 2024.03.26
45177 지역·필수의료 대책은 사라지고 ‘2천명 찬반’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4.03.26
45176 '보훈부 장관 출신' 與박민식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했다" 랭크뉴스 2024.03.26
45175 송영길 아들 "아버지,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눈물 호소 랭크뉴스 2024.03.26
45174 이재명 "대파 한 뿌리 875원? 약 올리냐"....尹 향해 "매만 때리는 의붓아버지" 랭크뉴스 2024.03.26
45173 밀리는 국힘 "84석 우세"…기세 오른 민주 "110곳 유력" 랭크뉴스 2024.03.26
45172 '김건희→김건희 여사' 자막 바꿨다고…野이성윤, KBS토론회 불참 랭크뉴스 2024.03.26
45171 의협 차기 회장에 임현택… "파시스트적 尹정부와 끝까지 투쟁" 랭크뉴스 2024.03.26
45170 [속보] 국민연금, 송영숙 한미 회장 측 추천 이사 선임 찬성 랭크뉴스 2024.03.26
45169 [속보]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선임 찬성”… 모녀 손 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5168 조국혁신당 "파란불꽃 펀드 200억 모아…54분만에 완판" 랭크뉴스 2024.03.26
45167 윤 대통령, 의료계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 논의’ 제안 랭크뉴스 2024.03.26
45166 품질까지 갖춘 中 '덤핑 폭격'…K제조업 짓밟힌다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