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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개발진과 고효율 개발 프로세스 갖춘 게임사…고품질 저비용 신속 출시로 승부
상장 후 플랫폼 확장 통해 게임 수명 연장 목표, 북미·유럽 진출해 추가 성장동력 확보
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만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왼쪽)와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가 6월 26일 서울 서울 여의도 IFC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게임개발사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2016년 첫 타이틀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미소녀 건 슈팅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성공시킨 게임사다. 상장 후 시가총액 3조5000억원에 도전한다. 2021년 크래프톤 상장에 이어 3년 만에 나오는 게임사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제품생애주기 극대화 전략으로 잇단 성공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을 개발한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제품생애주기(PLC) 초기 단계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니케는 3인칭 슈팅(TPS,) 게임 요소와 수집형 RPG의 요소를 통합한 게임으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정기적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관을 확장하고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게임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올 4월 출시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국내 콘솔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내 100만 장 판매고를 돌파했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고품질 3D 그래픽에 중점을 뒀다.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두 대표작의 제품생애주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품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주년 이벤트와 여름 및 겨울의 계절 이벤트, 신년 이벤트, 타 IP와의 협업, 신규 스킨 출시 등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며 PLC를 연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게임 시장이 플랫폼을 불문하고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크로스플랫폼 확장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2023년 모바일 플랫폼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70억 달러 규모에서 2026년 PC로의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와 콘솔 플랫폼의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 분야는 2023년 170억 달러에서 2026년 19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자 1명당 6억, 업계 생산성 1위

시프트업은 국내 최고 수준 개발진과 고효율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젝트 인원이 적은데도 고품질의 게임을 저비용으로 빨리 출시해 높은 생산성을 구축했다. 이 회사의 개발자 1인당 매출 8억원, 영업익 6억원, 게임업계 생산성 1위다.

시프트업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역량을 갖춘 개발진이 게임 개발 각 분야를 이끌고 있다. 게임 제작 전반을 총괄하는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블레이드&소울’과 ‘로스트아크 M’ 등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역량 있는 개발진이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후속작을 성공시켰다.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 최첨단 그래픽 기술과 AI 기술 등을 갖춘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유연한 보상체계 등을 갖춰 100%의 시니어 개발자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차기작 개발부터 시프트업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가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을 신속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콘셉트화 단계에서부터 프로토타입 게임 플레이를 제작하는 사전제작 단계를 거쳐 방대한 코드를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한 제작 단계와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개발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최고의 성과와 비용 효율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더해 게임 퍼블리셔의 기술과 품질관리(QA) 지원을 통해 게임 품질을 향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적인 AAA급 게임과 비교했을 때 개발 기간은 2/3, 투입 인력은 1/3, 개발 비용은 1/3 수준으로 줄였다.

6월 26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스텔라 블레이드' 론칭 이벤트 현장에 게임 주인공 '이브'의 실물 크기 조형물이 놓여 있다.

◆작년 매출 증가율 155%…상장 후 플랫폼 확장

시프트업은 IP 경쟁력, 개발 역량을 통해 유리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서비스 지역을 넓혀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출시작들의 연이은 성공에 따라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매출 661억원에서 2023년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15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이용자 수, 과금이용자 수 비율, 과금 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우호적인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마케팅 비용도 퍼블리셔가 모두 부담하고 있어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수익 배분율에 있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작 출시 시에도 유리한 계약 조건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프트업은 현재 출시된 대표작들의 IP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이고 가시성 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니케의 경우 신규 유저 유입과 유지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 확장도 계획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PC 버전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시퀄(후속편) 출시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서의 밸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725만 주로 전량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이다.

전예진 한국경제 기자 [email protected]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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