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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7 연합뉴스

‘손(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검찰이 손 감독 등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지검은 지난 2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손 감독의 아들이자 손 선수의 친형인 수석코치, ㄱ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첫 소환조사다.

손 감독 등은 아동 ㄴ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군 쪽은 지난 3월19일 “일본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9일 손 수석코치가 ㄴ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손 감독은 훈련 중 실수를 이유로 욕설하는 것을 비롯해 기본기 훈련은 물론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며 폭언을 했으며, ㄱ코치는 아카데미 소속 선수 숙소에서 ㄴ군의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께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손웅정 감독은 입장문을 내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또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따르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며,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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