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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9명을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가해 차량의 동승자가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1차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인근 CCTV 영상, 사고기록장치(EDR) 자료 등을 국과수에 분석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사에서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과실 가능성을 부인한 셈이다.

A씨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날 해당 차량과 블랙박스 영상, CCTV 영상 6점, EDR 자료 등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CCTV 영상은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운전하며 나왔던 웨스틴조선호텔 주변과 사고 현장 인근에서 확보한 것이다. 국과수의 EDR 분석은 통상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분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경찰은 차씨가 호텔 지하 1층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가속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주차장 출입구 쪽 바닥에 약간의 턱이 있는데, 그 지점부터 가속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최고 속도 등 가속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또 마지막 사고 지점과 정차 지점에서 ‘스키드마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스키드마크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대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의 미끄러진 흔적을 뜻한다. 정 과장은 “스키드 마크는 기본적으로 제동장치가 작동 됐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는 A씨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정 과장은 차씨 조사와 관련해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씨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정 과장은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으로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분으로,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부상자는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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