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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남 위원 “감금당했다” 이동 요구
진화위, 출입구 등 전면 봉쇄
유족회, 3일 오후 2시 기자회견 예정
3일 아침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6층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피학살자유족회) 회원들이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피학살자유족회 제공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복도를 점거한 채 밤샘을 하고 2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족들은 김광동 위원장이 나타나 그간의 망언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피학살자유족회) 회원 20여명은 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6층 진실화해위 사무실에 진입해 위원장실로 연결되는 문 앞에 앉아 김광동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지난 4월2일 김광동 위원장이 유족회원들과 만났을 때 정기적인 면담을 약속해놓고 실제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 답이 없어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2일 오전과 오후 김광동 위원장은 위원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송상교 사무처장은 “다른 날에 김광동 위원장과 만나자”며 날짜를 제시했으나 유족들은 응하지 않았다.

김선희 피학살자유족회 대외협력위원장은 3일 오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어젯밤 한잠도 못잤지만 건강상태는 다들 괜찮다. 아침은 컵라면으로 때우고 화장실에서 씻었다”고 말했다. 김선희 대외협력위원장은 “다른 날에 위원장과의 면담날짜를 잡을테니 돌아가라고 하지만, 다시 만날 필요가 없다. 김광동 위원장이 여태까지의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진실규명을 제대로 하겠다고 약속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6층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복도를 점거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피학살자유족회) 회원들에게 송상교 사무처장(왼쪽)이 “다시 날짜를 잡을테니 돌아가달라”고 말하고 있다. 고경태 기자

2일 오후 6시경에는 이옥남 상임위원이 “유가족들에게 감금당했다”면서 복도에서 농성중이던 유족회원들에게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이옥남 상임위원의 퇴근을 위해 잠시 사무처장실로 이동했다가 나왔다. 이들이 농성중인 복도에는 상임위원실과 사무처장실이 있다. 이옥남 상임위원은 본인이 진실규명을 맡고 있는 피해 당사자인 민간인 희생 유가족들이 항의방문에도 한번도 나와보지 않다가 퇴근을 해야 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자리를 비켜주라 요구한 것이다.

진실화해위 쪽은 3일 오전 현재 6층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양쪽 문을 봉쇄하고, 화물칸쪽으로 왕래하던 출입구도 직원들을 동원해 못 들어가게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피학살자유족회 윤호상(77) 상임의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다. 윤 상임의장은 5월 중순부터 신장투석과 독감, 코로나가 발병되어 병원 입퇴원을 반복해오고 있다고 한다. 윤 상임의장은 1일 유족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인천 강화유족회장 최상구씨를 후임 상임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실화해위 농성은 상임의장 대행을 맡은 최상구 강화유족회장이 이끌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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