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퀵플렉서 밤샘노동하다 숨지자
산재 신청 못 하도록 회유 정황
쿠팡CLS 측이 지난 2월8일 쿠팡 퀵플렉서로 일했던 정슬기씨(41)에게 빠른 배송을 종용하는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제공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CLS 대리점이 밤샘노동을 하다 숨진 쿠팡 퀵플렉서 유족에게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회유한 정황이 확인됐다. 퀵플렉서는 쿠팡CLS와 위탁계약을 맺은 하청업체로부터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쿠팡 퀵플렉서 정슬기씨(41) 유족과 대리점 간 대화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쿠팡CLS 남양주2캠프 굿로지스대리점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일했던 정씨는 지난 5월28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숨졌다.

녹취록을 보면 대리점주는 지난달 3일 유족을 만나 “제가 유가족이면 산재 (신청) 안 한다. 산재는 일단 기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확실히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조금 안 좋다는 내용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 (신청)을 하면 각 언론에서 유가족을 엄청 괴롭힌다고 한다”고 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 사망원인은 과로사의 대표적인 증상인 뇌심혈관계 질환”이라며 “정씨는 주 6일간 오후 8시30분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30분~7시까지 근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 특수고용직 노동자이기 때문에 주 52시간 노동시간 규제를 받지 않았다.

대책위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을 보면 쿠팡CLS 측이 지난 2월8일 빠른 배송을 종용하자 정씨는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심야노동, 장시간노동은 과로사 요인”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개선점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주6일·새벽배송’ 쿠팡 퀵플렉스 기사 지난달 사망···노조·유족 “과로사”지난달 40대 쿠팡 퀵플렉스 새벽배송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경기 군포시에서도 비슷한 사망사고가 있었다. 노동계와 유족들은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택...https://www.khan.co.kr/national/labor/article/202406271540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174 신유빈이 안아준 일본 선수 “가미카제 박물관 가고 싶다” 랭크뉴스 2024.08.15
39173 과거사 언급 없는 윤 대통령의 ‘이상한’ 광복절 경축사…일본은 방위상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랭크뉴스 2024.08.15
39172 한·일관계, 과거사 언급 없는 윤 대통령의 ‘이상한’ 광복절 경축사…일본은 방위상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랭크뉴스 2024.08.15
39171 [단독] 교사들의 높아진 ‘학폭 감수성’…직접 신고율 5년 새 4배 ‘쑥’ 랭크뉴스 2024.08.15
39170 과거사 언급 안 한 尹 광복절 경축사…日 언론도 “이례적” 평가 랭크뉴스 2024.08.15
39169 엇갈린 中 경제지표…“부동산위기·소비침체 여전히 발목” 랭크뉴스 2024.08.15
39168 광복절에 ‘기미가요’ 방송한 KBS 사과… “책임 물을 것” 랭크뉴스 2024.08.15
39167 질병청 “마스크 쓰세요”…코로나 입원 폭증에 예방수칙 마련 랭크뉴스 2024.08.15
39166 코로나 엎친 데 엠폭스 덮친 격···WHO, 비상사태 선포 랭크뉴스 2024.08.15
39165 [현장] "피로 쓰인 역사, 혀로 덮을 순 없다"…시민·후손 500명 몰린 광복회 기념식 랭크뉴스 2024.08.15
39164 신유빈이 안아준 日선수 '가미카제 발언' 발칵…中 "선 넘었다" 랭크뉴스 2024.08.15
39163 정부 공급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5년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종합) 랭크뉴스 2024.08.15
39162 대세론 흔들리는 트럼프…부통령 후보 '밴스 지명 후회설' 돈다 랭크뉴스 2024.08.15
39161 대통령실 "경축식 '반쪽' 표현 잘못…억지 주장에 엄정 대응" 랭크뉴스 2024.08.15
39160 尹, '8·15 통일 독트린' 발표…자유민주주의 통일 전략 구체화 랭크뉴스 2024.08.15
39159 투자할 곳 없다던 ‘버핏’이 애플 팔고 담은 ‘이것’ 랭크뉴스 2024.08.15
39158 광복절에 주민 90%가 태극기 게양한 칠곡 무성아파트 랭크뉴스 2024.08.15
39157 퇴장 앞둔 기시다 또 ‘반성’ 생략… 일왕 “깊은 반성” 랭크뉴스 2024.08.15
39156 "두부가 1000원? 껌보다 싸네"…'PB' 공들이는 유통업계 속내는 랭크뉴스 2024.08.15
39155 "'조선 최고 현금부자' 이완용보다 5배 더 챙겼다"…현 가치 800억, 日 돕고 재산 축적한 '이 사람' 랭크뉴스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