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P 연합뉴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2일(현지시각)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44% 떨어졌으나 지난 5월부터 점차 회복돼 이날 연중 낙폭이 6.9%까지 줄어들었다.

올 2분기 판매 감소세가 예상보다 덜했던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이날 2분기에 총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46만6140대) 대비 4.8%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1분기(38만68100대)보다는 14.8% 늘었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인 43만8019대를 상회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중국 업체들이 가격이 낮은 차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테슬라는 지난 4월 미국에서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씩 인하하고, 지난 5~6월에는 일부 모델에 대해 낮은 금리의 대출을 해주는 등 인세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시장 투자자들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이날 “2분기는 테슬라에 엄청난 실적 회복이다”며 “테슬라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을 10∼15% 감축했다. 성장 이야기가 다시 나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올 것 같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겨레

전슬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