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EEE “2나노 공정부터 후면전력공급 필수 적용”
인텔, 올해 말 선보일 제품에 적용… 삼성전자, TSMC도 추격

전력 배선을 실리콘 후면에 배치해 배선 면적의 경합을 줄인 ‘파워비아’./인텔 제공

삼성전자, 인텔, TSMC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 이후 본격화되는 2나노 시장에서 해당 기술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는 최근 진행된 학회에서 2나노 공정부터 전력 효율성 문제로 BSPDN 기술이 필수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말 공개되는 인텔의 첫 2나노 공정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TSMC가 추격에 나서면서 상용화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BSPDN은 아직 상용화 사례가 전무한 새로운 반도체 공정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정상 편의 때문에 회로가 그려진 웨이퍼 윗면에 전력 공급선을 배치해 왔다. 하지만 회로가 미세화하면서 회로와 전력선을 한면에 새기기가 어려워졌다. 또 회로 간격이 좁아지면서 간섭이 발생해 제조, 설계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후면전력공급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력선을 웨이퍼 뒷면에 배치, 회로와 전력 공급 공간을 분리하면서 전력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한편 반도체 성능도 높일 수 있다. 전체 칩 면적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 과정에서 칩 사이즈 소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인텔, TSMC 중에서는 인텔이 가장 먼저 BSPDN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이미 ‘파워비아’라는 이름으로 후면전력공급 기술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올해 말 선보이는 20A(2나노급) 공정에 파워비아를 도입한다. 인텔이 올 4분기 선보일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애로레이크’는 20A 공정에서 생산되며, 파워비아가 적용된다.

인텔 관계자는 “이 기술은 배선의 역할을 전류 전달과 신호 전달로 나누고, 이를 분리해 반도체 전·후면에 각각 배치하는 방식”이라며 “전원을 공급하는 배선을 웨이퍼 뒤에 형성해 핵심 소자층에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로직 위의 핵심 배선층의 밀도를 높여 전체적인 밀도가 향상된다”고 했다. 이어 “전력공급 경로가 간단해지면서 노이즈를 줄이고, 전류 공급 효율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TSMC 역시 내년부터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물밑 경쟁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2027년쯤으로 예정된 상용화 시점을 앞당겼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1.7나노 공정부터 후면전력공급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드맵을 수정하고 2나노 공정 양산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해당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BSPDN 개발 과정에서 2개의 서로 다른 ARM 코어를 사용해 칩 면적을 각각 10%, 19% 줄였으며, 칩 성능과 주파수 효율 등을 한자릿수 수준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역시 BSPDN 기술을 2나노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외신 등을 종합하면 ‘N2P’ 공정에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N2P는 3나노 공정 ‘N3E’ 대비 클럭 수는 15~20% 향상되고 소비 전력은 30~40% 절감되는 등 성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공정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833 “빅5 출신이 맹장 수술 못하기도…전공의 수련 개선해야” 랭크뉴스 2024.07.12
41832 [단독] 금융위원장 후보자 신고목록에서 빠진 땅…종중이 주인? 랭크뉴스 2024.07.12
41831 모르던, 모르고 싶던 역사…오키나와 조선인 학살[책과 삶] 랭크뉴스 2024.07.12
41830 호우 농작물 침수 면적 1만㏊ 넘어…닭 77만마리 폐사 랭크뉴스 2024.07.12
41829 바이든, 젤렌스키에 “푸틴 대통령” 또 실수…여론조사 67% “사퇴해야” 랭크뉴스 2024.07.12
41828 “이 합병 반댈세” 아시아나 노조, 독자생존 or 제3기업 매각이 ‘답’ 랭크뉴스 2024.07.12
41827 “하늘에 구멍 뚫린듯”…‘예측불가’ 소나기, 원주서 포착 랭크뉴스 2024.07.12
41826 복귀 전공의 명단 공개 채팅방 또 등장…'감사한 의사' 비꼬아 랭크뉴스 2024.07.12
41825 “가발은 죄가 아니다”…조작된 사진 올렸다가 ‘빛삭’한 조국 랭크뉴스 2024.07.12
41824 바이든, 젤렌스키 가리키며 “푸틴 대통령입니다”…기자들 “오 마이 갓” 랭크뉴스 2024.07.12
41823 “왜 저 동네만 폭우가”…원주서 찍힌 사진 화제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2
41822 나경원 “한동훈, 탄핵 미끼 던지며 대통령 협박하는 듯” 랭크뉴스 2024.07.12
41821 '탄핵이 필요한 거죠' 가수 고소에…"풍자는 권리" 尹 발언 재호출 랭크뉴스 2024.07.12
41820 한미 핵협의그룹,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 랭크뉴스 2024.07.12
41819 '40억 뜯겼다' 고백한 쯔양, 유튜브 근황…구독자 20만 명 폭증 랭크뉴스 2024.07.12
41818 바이든 대형 말실수… 젤렌스키 가리켜 "푸틴 대통령" 랭크뉴스 2024.07.12
41817 '40억 뜯겼다' 고백한 쯔양…구독자 폭증에 유튜브 먹통됐다 랭크뉴스 2024.07.12
41816 이번엔 부산서 ‘역주행’…SUV에 치인 고교생 배달기사 그만 랭크뉴스 2024.07.12
41815 금리 인하 다가오는데 테크주 폭락… 테슬라 8.44%, 엔비디아 5.57%↓ 랭크뉴스 2024.07.12
41814 “미 핵자산으로 북핵 대응” 한-미 정상 첫 명문화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