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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인도 북부 지역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2백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당초 신고된 인원보다 3배나 많은, 1만 5천여 명이 모이면서 순식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인을 잃은 휴대전화와 신분증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전통의상 사리를 두른 여성들은 의식을 잃은 채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인도 북부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1백여 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습니다.

[수레쉬/생존자]
"저는 8명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는데 아무도 살아남은 사람이 없어요. <어떻게 사고가 발생한 거죠?> 모르겠어요. 갑자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랐어요."

예배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던 중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아이들로 경찰은 주최 측이 허가받은 참가자 5천여 명보다 3배나 많은 1만 5천여 명이 행사장에 몰리면서, 예배를 마치고 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출구가 없었다"면서 "행사장을 빨리 빠져나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주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인도에서 종교 행사 때 압사사고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에는 사원을 찾던 순례자들이 다리 위에 서 있다가 붕괴를 우려하고 앞다퉈 이동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115명이 숨졌습니다.

2011년에는 남부 지역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서 압사사고로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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