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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여야 간에 막말과 고성이 오가다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여당 의원들에게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쓴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대원특검법, 검사 탄핵 문제 등을 두고 여야가 잔뜩 신경이 곤두선 가운데 열린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단상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민의힘 논평에 '한미일동맹'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한 이 말에 분위기는 험악해졌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죠.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토적인 야욕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 일본과 어떻게 동맹을 하다는 겁니까?"]

여당 의원들은 김병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거부했고 여야 의원 20여 명이 단상 앞에서 서로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호영/국회 부의장 : "더이상 회의 진행이 어려우면 정회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자제하시고 과하신 말씀에 대해선 정리하시는 게 맞습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본회의는 정회에 들어갔고,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를 시도하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밤 10시 넘어 본회의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겠다"며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며 오늘 의사일정 참여 거부도 시사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병주 의원은 이제 본회의장에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를 해야하고, 저희들은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또 정상적인 본회의에 임할 수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해병대원특검법 상정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본회의를 파행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 "오늘 김병주 의원의 한일 동맹에 대한 국민의힘의 논평에 대해 비판한 것을 빌미로 삼아 기다렸다는 듯이 파행을 유도했고…."]

첫 대정부질문이 파행되면서 어제 민주당이 처리하려한 해병대원특검법 상정은 불발됐습니다.

또 해병대원특검법 상정에 맞서 여당이 계획한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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