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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교통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꽃. 연합뉴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의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부부싸움이 화근이 돼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퍼져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온라인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그중에는 운전자가 동승자인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기 시작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아내와 싸우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공식 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했다.

운전자 차모(68)씨는 지난 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차량이 사고 당시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나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급발진 사고의 경우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차량이 주행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고 차량은 감속 끝에 멈춰섰다.

급발진이라 하더라도 사고가 난 정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베테랑 버스 기사인 차씨가 급발진하는 차량을 몰고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로 돌진했다는 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번 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6분쯤 서울 소공동 소재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뒤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과속으로 역주행했다. 차씨의 제네시스 차량은 200m가량 역주행하면서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이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씨에 대한 음주 측정과 간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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