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마철 백화점·대형마트 관련 상품 매출↑
‘비축 수요’로 아이스크림도 매출 안 꺾여
‘수급 불안 대비’ 농산물 사전 비축도
농식품부 “현재까지 수해 없어… 피해 예방 만전”

전국적으로 열흘 간의 거센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를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마로 인해 수혜를 보는 품목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농수산물 피해에 대비해 시기를 앞당겨 상품을 비축하기도 했다.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레인부츠 및 여름 신발, 제습기, 우산 등의 백화점 매출은 장마철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레인부츠 등 여름 신발의 장마철 매출은 직전 달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해 장마는 6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한 달간 이어졌다. 같은 기간 양·우산 상품군의 매출은 127% 증가했고, 제습기와 건조기 등 여름 리빙 품목의 매출 역시 63% 증가했다.

2022년 장마철이던 6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레인부츠 등 여름 신발 매출 역시 전월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양·우산은 167%, 제습기·건조기 등 여름 리빙 품목은 6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장마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에 따른 내식 증가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역시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장마철 한 대형마트의 간편식(HMR) 매출은 직전 달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2022년 장마철에는 5% 증가했다. 식료품 매출 역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2022년에는 2% 늘었다.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해 습기제거제 매출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장마철 습기제거제 매출은 직전 월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2022년에는 61%나 증가했다. 장마 기간이 16일(7월 3~25일)에 불과했던 2021년 역시 관련 매출은 직전 달 같은 기간 대비 31%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장마 특수에 맞춰 관련 상품 행사 진행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HUNTER)와 락피쉬 웨더웨어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달 초까지 제습기와 섬유유연제 등의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여름철 대표 상품인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 역시 단기적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장마철에도 매출이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철 아이스크림 매출은 직전 월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고, 2022년 장마철에도 5.1% 늘었다. CU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을 비축해 두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더라도 매출이 꺾이는 현상이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장마 특수를 누리는 한편, 장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농산물 수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상품의 비축 시기를 앞당기는 등 장마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장마 피해를 막기 위해 장기 저장이 가능한 양파, 단호박, 감자 등의 작물을 사전 기획해 이달 초까지 자체 농산물 가공·유통센터에 저장 작업을 진행한다. 감자의 경우 저장 시기를 전년 대비 10일 앞당겼으며, 파프리카 역시 7일분의 물량을 사전 확보했다. 또 수해를 입기 쉬운 수박의 경우 100톤(t) 이상의 물량을 비축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여름철 대비 충남 논산시 성동면 산동배수장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방문, 제진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작물 관리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장마철 작물 피해 예방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장마철에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사과·복숭아 등이 낙과 피해를 입거나, 쌈채소나 수박 등의 시설 작물이 수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호우에 대비해 시설이나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지난달 완료했으며, 장마 대비 유관 기관 긴급 상황 회의를 두 차례(6월 10일과 28일) 개최했다. 또, 147개의 전담반을 동원해 각 지자체의 농가와 과수원, 축사 등의 배수로와 시설 등을 점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장맛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지기보다 전국을 훑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010 바이든 사퇴·차기 부통령 지명 쥐락펴락…美 민주당 최고 권력자 낸시 펠로시 랭크뉴스 2024.08.13
38009 “8월14일 대지진”?… 日서 지진운에 예언까지, 허위정보 확산 랭크뉴스 2024.08.13
38008 2024 파리올림픽 감동의 순간들 랭크뉴스 2024.08.13
38007 “우리은행이 회장은행이냐” 손태승 부당대출에 ‘부글’ 랭크뉴스 2024.08.13
38006 [사설] 논란의 강경 인사들, 외교안보 라인에 전진 배치 랭크뉴스 2024.08.13
38005 ‘36주 임신중지 브이로그’가 남긴 질문…정부는 ‘처벌 촉구’ 말고 뭘 했나 랭크뉴스 2024.08.13
38004 美, 핵잠수함 경로 이례적 공개…폭스뉴스 "이란. 24시간 내 보복 공격" 랭크뉴스 2024.08.13
38003 러, 본토 전투속 대규모 무기전시회…북한 대표단도 참석(종합) 랭크뉴스 2024.08.13
38002 목욕가운만 입고 지하주차장 '어슬렁'…수상한 10대들의 정체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8.13
38001 후진하다가 10m 아래로 '쿵'…70대 몰던 차, 난간 뚫고 추락 랭크뉴스 2024.08.13
38000 “코로나 재유행에 진단키트 품귀”… 연달아 급등한 코로나 관련株 랭크뉴스 2024.08.13
37999 50만원? 100만원?…파리올림픽 금메달 한 개 얼마? 랭크뉴스 2024.08.13
37998 “파리지앵도 직관 어려운 올림픽 푯값…친환경도 균형 필요해” 랭크뉴스 2024.08.13
37997 "요즘 누가 '호캉스' 가고 '오마카세' 먹나요"…지갑 닫고 '요노'된 MZ들 랭크뉴스 2024.08.13
37996 '채 상병 수사' 공수처, 尹대통령 개인 휴대폰 통신내역 확보 랭크뉴스 2024.08.13
37995 서울 부동산 위법 거래, 1년간 1017건 ‘들통’ 랭크뉴스 2024.08.13
37994 생후 2개월 딸 버렸다 14년 만에 붙잡힌 엄마 "외도로 낳은 아이" 랭크뉴스 2024.08.13
37993 이주호 “의대생, 지금이라도 복귀를” 랭크뉴스 2024.08.13
37992 '가장 잘생긴' 소림사 스님…21세 나이로 돌연 사망,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8.13
37991 또 '우울증 갤러리'…10대 여학생 "오피스텔서 성폭행 당했다" 랭크뉴스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