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가족협의회 “회사가 대안 먼저 제시해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유가족 협의회가 30일 오후 추모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화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석한 유가족이 눈물 흘리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도 화성 리튬 배터리공장 화재 참사 수습 작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회사의 책임 범위 등이 명확히 가려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데다, 유가족 사이에서도 회사 쪽이 보상 대책 등을 내놓지 않으면 장례 절차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는 탓이다.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30일 처음으로 협의회 구성을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합당한 후속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장례 등의 절차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태윤 유족 공동대표는 “아리셀 대표가 진실한 대안에 대해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기 전까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대재해참사 진상규명 조사에 유가족협의회 추천 외부전문위원 참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유가족협의회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노동자 23명 가운데 19명의 유족이 참여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등이 참여한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대책위)와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도 진실규명 재발 방지팀, 피해자 권리보장팀, 추모 행동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 대변인을 맡은 한상진 민주노총 경기본부 정책기획국장은 “아리셀은 국내 굴지의 로펌 김앤장을 선임했다”면서 “유가족협의회와 함께 회사 쪽에 맞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1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아리셀 화재 사고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에서 내놓을 대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장관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기관별 사고수습 조처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논의한다. 또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 상황도 공유하고, 유가족협의회의 8가지 요구안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아리셀에서 근무한 노동자 2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안전교육 여부, 근무체계, 고용 형태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아리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참고인 조서 등을 분석한 뒤 피의자로 입건된 박순관 대표 등 회사 관계자 5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 대표를 비롯해 이 회사 총괄본부장, 안전 담당자, 인력파견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 모두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69 [단독] 환불 폭탄 돌리기...티메프는 면책조항 뒤에 숨고, 책임자는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4.08.06
43868 "미군 주둔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 두 발 떨어져"(종합) 랭크뉴스 2024.08.06
43867 [단독] 근로의욕 떨어뜨리는 실업급여... 자활사업 손본다 랭크뉴스 2024.08.06
43866 남미 복병 브라질 꺾고 여자 탁구 단체전 8강행 랭크뉴스 2024.08.06
43865 전국 무더위 속 소나기…낮 최고 35도 랭크뉴스 2024.08.06
43864 [속보] 뉴욕증시 2년 만에 최대 폭락…경기침체 공포 랭크뉴스 2024.08.06
43863 [2보]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 마감…약 2년만에 최대 폭락 랭크뉴스 2024.08.06
43862 [영상]日 증시, 12% 폭락…'블랙먼데이'보다 하락폭 컸다 랭크뉴스 2024.08.06
43861 금메달 안세영 폭탄 발언 “대표팀에 실망…안일한 부상 대처” 랭크뉴스 2024.08.06
43860 난파선서 발견된 170년 전 '황제 샴페인' 100병…지금도 마셔도 괜찮다고? 랭크뉴스 2024.08.06
43859 '옆집 친구'에 경제적 강압 꺼내든 일본…공격하고 보니 한국은 '큰손' 이었다 랭크뉴스 2024.08.06
43858 美주둔 이라크 기지에 로켓 공격…바이든 '이스라엘 방어' 논의 랭크뉴스 2024.08.06
43857 [속보] 美다우지수 1000포인트 급락 마감…경기침체 공포 부상 랭크뉴스 2024.08.06
43856 ‘삐약이’ 신유빈의 메달 세 번째 도전, 여자 단체전 첫 판에서 브라질 3-1 격파[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6
43855 한강 수영장 남자 탈의실서 몰래 '찰칵찰칵'…40대男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4.08.06
43854 윤 대통령, 휴가 첫날 일정은 통영 전통시장 방문 랭크뉴스 2024.08.06
43853 일본도 살해 이어 정글도 위협…60대 남성 구속, 도검류 관리 '비상' 랭크뉴스 2024.08.06
43852 'IT 대란' 책임 공방…"5억 달러 손해"vs"우리 책임 1천만달러" 랭크뉴스 2024.08.06
43851 안세영 "배드민턴, 양궁처럼 체계적이었으면…분노가 내 원동력" 랭크뉴스 2024.08.06
43850 반복되는 수사기관의 ‘무더기 통신이용자 정보 조회’ 논란···기본권 침해 비판도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