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역의 병원 밖에서 한 여성이 압사 사고로 숨진 가족의 시신 옆에서 슬퍼하고 있다. 하트라스=AP

인도 북부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최소 107명이 압사하는 비극이 빚어졌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하트라스 지역의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최소 107명이 숨졌다.

경찰은 무덥고 습한 행사장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행사 종료 후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출구가 없어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압사로 이어졌다"고 힌두스탄타임스에 말했다.

사고가 난 행사장은 텐트로 만들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고 일부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수도 수십 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가 1만5,000여 명으로 주최 측이 허가받은 참가인원 5,000여 명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최초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행사에 참여한 게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 측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바로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한국일보

권영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