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혹시 김건희 여사나 그 측근이 전화를 한 건 아닌가?'

VIP 격노설이 시작된 날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전화번호의 주인을 두고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기밀사항이라며 철벽을 쳤는데 끝까지 번호 주인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VIP 격노설이 불거진 작년 7월 31일, 국가안보회의 직후 이종섭 전 국방장관은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유선전화를 받았습니다.

끝자리는 7070.

대통령실은 국가기밀이라며 누가 쓰는 전화인지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외부에 확인 불가한 기밀 보안사항입니다."

야당은 이렇게까지 꽁꽁 숨기는 이유가 수상하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혹시 김건희 여사나 김건희 여사의 지휘를 받는 인물이 사용하는 번호는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결사적으로 절대 못 알려주겠다‥"

"안보실이나 비서실은 아니"라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럼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만 남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러면 남은 사람은 누굽니까? 대통령밖에 없거든요. 아니면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받은 사람, 아주 가까운 측근들, 즉 부속비서관이라든지‥"

MBC가 확보한 대통령실 직원들의 명함을 보면, 뒷자리가 '70'으로 시작하는 번호 가운데 부속실이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부속실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데, 현 정부에선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이 없습니다.

작년 5월 김대기 당시 비서실장은, 국회에 나와, "제2부속실은 없지만, 부속실에서 여사를 보좌하는 팀이 있고, 4~5명 정도 규모"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해당 전화를 받고 불과 14초 뒤 김계환 사령관에게 연락해 수사결과 발표를 보류하라고 지시합니다.

수사 외압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전화였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민의힘은 이 번호를 따지는 게 뭐가 중요하냐는 입장입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KBS 라디오 '전격시사')]
"(운영위 회의에서) 안보상의 전화번호라서 당연히 얘기할 수 없다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별로 의미 없는 대화가 하면 한 10시간 동안 오가고 그래 갖고요."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구체적으로 어떤 전화번호가 누구 것인지는 수사팀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고헌주 / 영상 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071 인천서 회식 후 실종된 20대…골프장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13
38070 “이란·헤즈볼라 위협 현실화할 것” 이스라엘 최고 경계태세 랭크뉴스 2024.08.13
38069 "16부작 드라마 기다리는 당신, 옛날 사람"...드라마 분량도 '반쪽이' 됐다 랭크뉴스 2024.08.13
38068 [단독] 복지부, ‘251시간 묶임 사망’ 춘천 정신병원 한 달째 조사 안 해 랭크뉴스 2024.08.13
38067 AI 거품론에도…"내년 D램 시장 올해보다 50.5% 성장"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8.13
38066 “서울도…2050년엔 하계 올림픽 치를 도시 없을 수도”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8.13
38065 서울 아파트 거래 4년만에 '최다' 찍나…7월 벌써 7000건 육박 랭크뉴스 2024.08.13
38064 백악관 “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 확전 우려 고조 랭크뉴스 2024.08.13
38063 ‘팀 오바마’가 해냈다…해리스, 총 맞은 트럼프 압도 랭크뉴스 2024.08.13
38062 "여보, 이 참에 '폭탄 세일' 전기차 사볼까"…"2000만원 넘게 떨어졌다고?" 랭크뉴스 2024.08.13
38061 8월 13일 한겨레 그림판 랭크뉴스 2024.08.13
38060 "경찰대 카르텔 깬다"던 尹정부... 그러나 '경대의 벽'은 더 높아졌다 랭크뉴스 2024.08.13
38059 정봉주 ‘명팔이’ 발언 논란에…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일제히 비판 랭크뉴스 2024.08.13
38058 한동훈 "내 뜻 충분히 전달"‥정면충돌 비켜가 랭크뉴스 2024.08.13
38057 권익위 수뇌부 ‘친윤 일색’…정권 입김에 독립성 설 곳 없다 랭크뉴스 2024.08.13
38056 백악관 “이란,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확전 우려 고조 랭크뉴스 2024.08.13
38055 [단독] '13년 동결된 철도 요금'... 국토부, 운임 인상 로드맵 마련한다 랭크뉴스 2024.08.13
38054 아들 질병 이력만 노출됐다…아버지 울린 '잔인한 청문회'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8.13
38053 "내 이모가 누구냐면"…야심 가득한 조카, 해리스의 골칫덩이? 랭크뉴스 2024.08.13
38052 ‘역사교과서 수정’ 주도한 18년 전 인사들···윤 정부 역사교육 정책 핵심으로 등극 랭크뉴스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