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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방통행로를 거꾸로 진입한 사고 차량은 왜, 어떤 경로로 역주행을 하게 된 걸까요?

사고 차량의 동선과 앞으로 경찰 수사가 풀어야 할 의문점들을, 변윤재 기자가 현장에서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60대 남성 차 모 씨가 제네시스를 몰고 출발한 지점은 사람들을 덮친 곳에서 약 250m 떨어진 웨스틴 조선호텔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동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나가는 통로, 오르막을 오르려면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폭이 좁은데다 곡선 구간까지 있어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상으로 올라와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으니 곧바로 도로가 보입니다.

정면으로 사고가 난 일방통행길이 보이고 "진입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길 좌측에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주행 상황이었다면 차량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갔어야 합니다.

하지만 차 씨가 선택한 경로는 직진, 일방통행로를 거꾸로 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신호등은 없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낮 시간엔 진입금지 표지판도, 4차선 일방통행로에서 마주보고 선 차들도 잘 보여 역주행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차량 통행이 줄어들고 바닥의 진행 방향 유도 표시도 잘 보이지 않고 시야도 좁아지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즉, 부주의나 운전 미숙으로 역방향으로 사고도로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겁니다.

[변동섭/도로교통사고감정사]
"급발진이냐 아니냐 따지기 전에 이미 차량이 역주행하는 순간부터 (사고가) 시작이 된 것으로…심야 시간대 역주행 진입 방지를 위해서 도로 규모에 비례하는 크기의 역방향 진입 방지 시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역주행하게 된 걸 뒤늦게 깨달은 운전자 차씨가 일방통행로를 빠르게 벗어나려다 사고를 낸 것은 아닌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사고차량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였는지,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았는지,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또, SNS상 확산 중인 "운전자 차 씨가 부부싸움 중 홧김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글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이준하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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