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래진료 17.2% 감소…"내년 초까지 현 상황 이어질 것…장기전 대비"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휴진 예고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내원객이 외래교수 진료 안내를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2024.7.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4일부터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보며 향후 진료 일정을 계속 조정해가기로 했다.

교수들은 당장의 4일 수술은 전주 대비 29%, 외래진료는 17.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인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일 연합뉴스에 "예고한 대로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휴진한다"며 "다만 무작정 병원을 셧다운 할 수는 없고 중증·응급환자 등 우선 봐야 할 환자에 집중하기 위해 진료 재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휴진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상황은 교수들이 하루 이틀 쉬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증 환자는 1·2차 병원으로 안내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중증 환자에 집중하기 위해 진료재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신규환자라고 하더라도 중증이라면 받아야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환자를 줄여야 신규환자를 받을 수 있다"며 서울아산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에는 중증 신규환자만 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파구 못 찾는 의정갈등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가 대기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2024.7.1 [email protected]


앞서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서울아산병원 교수 약 800명을 대상으로 의대증원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 4일부터 휴진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휴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정부가 쉽사리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면 휴진이 아닌 진료를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것 같아서 내년 초까지 지금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며 "병원 교수들도 한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진료 재조정을 통해 당장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틀 후로 다가온 휴진 일에 맞춰 이미 환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수술과 외래진료 일정을 조정했다.

최창민 교수는 "휴진을 통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나가야 하니까 환자들한테도 (진료 일정을 조정하면서) 이야기했다"며 "4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수술은 29%, 외래진료는 17.2% 줄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98 미 볼티모어항 대형 교량 붕괴... "6명 실종, 수중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3.27
44497 러 보안국장 “모스크바 테러 배후 미·영·우크라” 랭크뉴스 2024.03.27
44496 "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주에 5조3천억원 투자 칩 패키징 공장"(종합) 랭크뉴스 2024.03.27
44495 미 볼티모어 항구 다리 붕괴…선박-교각 충돌 “다수 실종 추정” 랭크뉴스 2024.03.27
44494 [르포] "참담"·"경제타격 우려" 다리 끊긴 볼티모어 주민들 탄식 랭크뉴스 2024.03.27
44493 충돌 직전 '메이데이' 美 대형 참사 막았다…실종자 6명 여전히 구조 중 랭크뉴스 2024.03.27
44492 폴란드 정부, 중앙銀 총재 탄핵 수순…옛 정권 유착 의혹 랭크뉴스 2024.03.27
44491 "'횹사마'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파"…지난해 한국男·일본女 결혼 크게 늘어난 이유 랭크뉴스 2024.03.27
44490 젖은 머리 말리다가 '풀썩' 기절했던 女…의식 회복 후 멀쩡했던 손 '절단'하게 된 사연 랭크뉴스 2024.03.27
44489 새마을금고 간 큰 신입사원…고객 통장서 5000만원 빼돌렸다 랭크뉴스 2024.03.27
44488 벨라루스 대통령 "테러범들, 벨라루스행 좌절돼 우크라로 갔다" 랭크뉴스 2024.03.27
44487 '샤넬 디자이너' 라거펠트의 파리 아파트 146억원에 팔렸다 랭크뉴스 2024.03.27
44486 'EU 첫 역외보조금 조사' 中기업, 공공입찰 참여 철회키로 랭크뉴스 2024.03.27
44485 태국전 포착된 블랙핑크 리사, 귀여운 반반응원 "의리있네" 랭크뉴스 2024.03.27
44484 손준호 "평범한 일상 감사" 첫 심경에…이동국 "다행이다" 랭크뉴스 2024.03.27
44483 英 의원들 가슴에 '물망초 배지'…"北에 억류된 이들 잊지 말자" 랭크뉴스 2024.03.27
44482 [오늘의 날씨] 안개 짙은 봄…낮 최고기온은 13~19도 랭크뉴스 2024.03.27
44481 "野 200석 탄핵 저지도 어렵다"... 與 엄습한 2020년 참패 악몽 랭크뉴스 2024.03.27
44480 "180석 독주정치가 대선패배 불렀다…공멸 총선, 정치 복원하라" [전문가 4인 긴급 진단] 랭크뉴스 2024.03.27
44479 교수 사직 이어지고 정부 원칙은 후퇴하고… 갈수록 꼬이는 의정갈등 랭크뉴스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