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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체 어떻게 퇴근길 직장인들이 몰리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가해 차량은 3백 미터를 역주행하며 사고를 낸 걸까요.

사고 당시 상황을 이문현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를 사람들이 무리지어 건너기가 무섭게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환경미화원은 역주행하는 차에 놀란 듯 한참을 쳐다봅니다.

68살 차 모 씨는 부인과 함께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준대형 승용차인 제네시스를 몰고 출발했습니다.

호텔을 빠져나와서는 우회전만 가능하지만, 차량은 세종대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차가 갈 수 없는 길로 역주행을 한 겁니다.

250미터가량 역주행을 하던 차씨는 결국 인도까지 올라와 보행자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 씨는 이후에도 승용차 두 대와 충돌하면서 도로를 가로지른 뒤 멈춰 섰습니다.

호텔부터 약 300미터를 역주행을 한 겁니다.

[박평국/인근 음식점 사장]
"이거는 일방통행인데 지금 반대로 갔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할(살릴)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러기에는 이미 (상황이) 너무 커져 버려서‥"

사고가 난 곳은 서울 도심 한복판, 특히 시청역 주변 이른바 먹자골목이 있는 곳입니다.

[사고 목격자]
"길가에 다니는 분들이 다 피해를 많이 봤어요. 보니까 대부분 젊은 분들이었어요. 30~40대. 노인분들은 안 계셨고."

인도에 설치된 가드레일은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가드레일은 차량 사고 방지용이 아닌 보행자 무단횡단 등을 막기 위한 용도여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당 보도에 차량용 가드레일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이관호 / 3D디자인 : 정연규, 정현기, 이승연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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